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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공부를 하던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저녁식사 후 호롱불을 켠 사랑방에서 한문 책을 읽다 마을 친구들과 방귀에 불이 붙는다 안 붙는다로 다툼을 했다. 우린 호롱불에 방귀를 뀌어보기로 했고 가위 바위 보를 하여 당첨된 친구가 방귀가 나오려는 순간 엉덩이를 까고 방귀를 뀌었다. 내뿜는 가스(gas)에 호롱불이 꺼져 방안이 깜깜하자 선생님은 '자발없는 짓'을 한다며 화를 내셨다. 내 고향에선 '자발없다'를 '자발탱이가 없다'라고도 한다.
'자발없다'는 언행(言行)이 경박(輕薄)하고 촐싹거리는 사람을 빗대어 쓰는 말이다. '자발없는 사람은 얻어먹을 것도 못 얻어먹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자발없는 귀신은 무랍도 못 얻어먹는다'라는 속담도 있다. 무랍은 무당이 굿을 하거나 물릴 때 귀신(鬼神)에게 던져주는 맹물에 만 밥을 말한다. 들에서 농부들이 새참을 먹을 때 밥 한 숟갈 덜어서 던지는 '고수레'와 같은 것이다.
며칠 전 유시민이 이재명을 찬양하는 유튜브에서 떠드는 것을 봤다. 경기도지사 김동연에게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운운하는 것은 배은망덕한 짓", 47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김부겸에게 "역량에 넘치는 자리를 했다. 책 많이 읽어라", 전 경남 도지사 김경수에게 "착한 2등을 해라. 지도자 행세하지 마라",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에게 "당원에게 나가리 됐다. 다른 직업 알아봐라" 등의 악담(惡談)을 했다.
이런 말을 하는 유시민은 이재명이 대통령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이재명이 선거법위반 2심에서 1심과 같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이재명에 대한 회의론(懷疑論)이 생길 것이고, 대중(大衆)의 혹독한 비난(非難)을 견디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조바심을 내는 것 같다. 그래서 촉새라는 별명처럼 이말 저말 쏟아내며 비명, 반명 대권 주자(大權走者)들을 향해 자발없는 근본(根本)을 드러내며 선을 넘는 악담을 하는 것이다.
유시민은 이재명이 대통령되는 걸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촉새처럼 지저귀는 지금과 반대로 주둥이를 점잖게 놀려야 한다. 이재명이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대법원 판결 전에 실시될 수도 있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려면 비명, 반명은 물론 이낙연 전 총리까지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발없는 촉새 유시민은 쓴소리 하는 비명계를 다 쳐내야 한다고 설치며 오히려 이재명을 궁지로 몰고 있다.
예전에 유시민은 "나이 60을 넘기면 뇌가 썩는다"라고 했다. 패륜잡범을 대변하는 촉새답게 자신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견(豫見)한 쪽집게 셀프 디스(self dis)다. 60대의 나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뇌가 썩는 것은 아닐진대 그런 말을 지껄인 것을 보면 유시민은 나이를 똥구멍으로 처먹고, 똥독이 뇌가리까지 차올라, 똥 같은 말을 뱉으며, 모든 사람이 이재명에게 굴종하고, 굽신거리고, 찬양하고, 칭송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옳은 말도 싸가지 없이 한다'는 59년 돼지띠 유시민, 나이가 들어갈수록 뇌(腦)는 썩고 독기(毒氣)만 가득해졌다. 나는 유시민처럼 나잇값 못하는 자발없는 사람들에게 나이를 똥구멍으로 처먹은 인간이라고 한다. 앞으로 경조부박(輕佻浮薄)하는 유시민을 부를 때는 자발없는 꼰대, 자발없는 늙은이, 자발없는 영감탱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의 유시민은 나이를 똥구멍으로 처먹은 전형적인 자발탱이 없는 꼰대의 표본이기 때문이다.
입은 사람을 찌르는 칼과 같다. 한마디 말로 깊은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한다. '입은 작아야 하고 귀는 커야 한다'라는 옛말처럼 말을 적게 하여 실수가 없도록 하고, 남이 하는 말을 경청하여 인생의 부족함을 채우고 지식을 넓혀야 한다. 서당 선생님은 '입은 부뚜막 초병(醋甁) 막듯이 막아야 한다'라고 하셨다. 불필요한 말은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리고 곰은 웅담(熊膽) 때문에 죽고 사람은 입 때문에 죽는다는 말씀도 하셨다.
2025년 2월 10일(월) 미션픽 아침 ↑ ↓ 하산길 미션픽 트레일은 초록이 가득하고 주차장 양지바른 곳엔 유채꽃이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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