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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12월은

by 캘리 나그네 2024. 12. 7.

12월이 되면, 

연탄난로 위에 겹겹이 쌓인 

도시락에서 풍기던 밥 타는 냄새가 그립다. 

알루미늄 주전자의 보리차 향기를 맡으며 

암담했던 시대의 절망을 가슴에 담은 채 

피 흘리며 울었던 지난날의 아픔도 그립다. 

 

바람 부는 길가의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차가운 소주 한 잔을 입에 털어 넣으며 

가득 찬 울분을 토해내던 그 시간도 그립다. 

12월은, 

모든 것이 그립고 보고 싶은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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