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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화-정덕재

by 캘리 나그네 2023. 11. 12.

 

 

욕을 하거나

주먹으로 문을 치다가

발을 들었는데

찰 것이 마땅치 않다

 

굳건한 철제책상

며칠째 물을 주지 않아

목을 길게 빼고 있는 蘭

2초 남짓 들었던 발은

잠시나마 분노를 분석한다

 

발이 본 것은 단단하게 서 있는 책상과

가냘프게 연명하는 잎새

화가 발로 향할 때

판단하고 사유하는 발

세상의 씨발이 그렇게 태어났다

 

 

Mt Diablo 샨행에서 본 이름모를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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