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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by 캘리 나그네 2023. 8. 8.

 

봄, 여름에 흘린 땀보다

작고 소박한 수확을 거둔다 해도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겨울의 삶이 풍족하지 않아도

혼란스러운 이 여름이 어서 가고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소슬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우리의 사랑이 끝난다 해도

내일부터 가을이었으면 좋겠다.

 

 

2023년 8월 6일 아침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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