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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명복을 빈다

by 캘리 나그네 2023. 7. 22.

 

너의 흔적을 찾으러

이른 아침 길을 나선다

 

우짖는 풀벌레 소리는 

다정했던 너의 목소리

 

불어오는 바람은

포근한 너의 숨결

 

흔들리는 나무는 

작은 소망을 담은 너의 몸짓

 

뒹구는 나뭇잎은

좌절된 너의 꿈

 

가던 길을 멈춘다

그리고..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서이초등학교 젊은 선생님을 추모하며..

 

미션픽 아침(2023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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