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꽃 토끼풀(White Clover)

White Clover

 

캘리포니아 전역(全域)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흰꽃 토끼풀(White Clover)은 뿌리가 가늘고 잔디 틈을 파고들어 성장(成長)하기 때문에 잔디마당을 망가뜨리는 일등공신(一等功臣)이다. 유럽이 원산지(原産地)로 세계 곳곳에 퍼져있으며 번식력(繁殖力)과 적응력(適應力)이 강해서 토끼풀을 제거하려면 삽으로 뿌리를 파서 통째로 들어내야만 한다. 

 

토끼풀이란 어원(語原)은 토끼가 잘 먹고 하얀 꽃봉오리가 토끼 꼬리와 비슷해서 그렇다는 설(說)이 있지만 토끼에게 독(毒)으로 작용하는 성분(成分)이 있어서 좋지 않고 오히려 닭이 잘 먹는다고 한다. 잎은 원형(圓形)에 가깝고 흰색 무늬가 있다. 말려서 차(茶)로 마실 수 있지만 이것은 야생(野生)이 아닌 농약(農藥)을 뿌리지 않고 재배했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꽃은 양파나 수국처럼 줄기 하나에 토끼 꼬리처럼 복슬복슬한 작은 꽃 여러 송이가 모여서 둥글게 한 송이를 이룬다. 클로버 꿀은 빛깔이 맑고 은은한 꽃내음을 풍긴다. 일반적인 클로버와는 다르게 붉은 클로버는 꽃이 더 크고 붉은색으로 핀다. 줄기는 덤불모양으로 잎은 뾰족하다. 식용이 가능한 허브 일종으로 네 잎짜리 돌연변이(突然變異)는 생기지 않는다.

 

비슷하게 생긴 꽃으로 자운영(紫雲英)이 있는데 한약재(韓藥材)인 황기(黃芪)와 친척뻘로 클로버와 다른 종(種)이다. 잎이 비슷한 괭이밥은 클로버에 비해 조금 더 뚜렷한 하트 모양으로 잎 가운데에 접은 듯한 선(線)이 있고 노란색 꽃을 피운다. 클로버가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면 괭이밥은 나무가 우거진 햇빛이 없는 곳에서도 잘 자라며 밤이 되면 꽃과 잎이 접혀서 시든 것처럼 고개를 숙인다. 

 

네 잎 클로버는(Four-leaf Clover) 일종의 돌연변이(突然變異)다. 발견하면 행운(幸運)이 온다는 속설(俗說) 때문에 사람들이 클로버 군락지(群落地)를 보면 네 잎을 찾겠다고 뒤지기도 하는데 지극히 드물게 5 잎 클로버가 발견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5 잎 클로버를 발견하면 빠른 시일 내에 죽는다는 괴담(怪談)도 있었지만 귀하다 보니 그런 말이 생기지 않았을까 라는 추측을 해본다.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幸福)'이고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幸運)'이다. 네 잎을 찾겠다고 세 잎을 짓밟고 다니는 행위(行爲)는 행운을 찾기 위해 행복을 짓밟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 클로버의 꽃말은 이파리 개수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잎의 숫자와 관계없이 '행복과 행운'이다. 행운을 찾겠다고 행복을 짓밟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는 얘기다. 

 

 

White Clover

White Clover

White Clover

White Clover

White Clover

White Clover

흰꽃 토끼풀(White Cl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