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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사람 속은 알 수 없다

by 캘리 나그네 2023. 3. 14.

2023년 3월 13일 미션픽 아침

 

내가 겪어본 중국인(中國人)들은 의심(疑心)이 많다. 의심 많은 사람을 일컬어 '중국X 빤쓰를 입었나?'라는 말이 있듯이 그들은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다. 반면에 믿을만한 사람이란 확신(確信)이 들면 투자(投資)와 도움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상대방(相對方)이 먼저 배신(背信)을 하지 않는 한 변함이 없다. 중국인들의 대륙적(大陸的) 기질(氣質)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中國) 속담(俗談)에 '지인지면부지심(知人知面不知心)'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알고 얼굴을 아는데 마음을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우리 속담과 비슷한 의미(意味)로 겉모습만 봐서는 사람을 알 수 없을뿐더러 속마음과 실체(實體)를 파악(把握)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고 힘들다는 얘기다.

 

사회생활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이다. 따라서 오해(誤解)와 갈등(葛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처음과 끝이 같지 않고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멀쩡한 겉모습, 지식(知識)이 넘치는 화려한 언변(言辯), 점잖은 행동을 보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좋지 않은 상황(狀況)이 생겼을 때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말과 행동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실체(實體)를 알려면 화려한 언변(言辯)이나 겉모양보다는 어떤 행동(行動)과 처신(處身)을 하는지 눈여겨봐야 하는 것이다. 내가 기대했던 것과 딴판인 신뢰성(信賴性) 없는 말과 행동, 처신은 그 사람을 믿었던 만큼 실망(失望)과 배신감(背信感)이 증폭(增幅)되어 다가올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싹수없는 인간들이 많다. 배려(配慮)하고 베푸는 것 같지만 실상은 자신밖에 모르고, 1전 짜리 동전 한 개도 손해 보려고 하지 않는다. '관상(觀相)은 과학(科學)'이란 말처럼 그런 사람들의 품성(品性)은 대충 얼굴에 나타나지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듯이 음흉(陰凶)한 속마음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2023년 3월 13일 미션픽 아침
2023년 3월 13일 미션픽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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