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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돌배꽃 피는 봄

by 캘리 나그네 2023. 3. 10.

돌배꽃
산책길 공원에 핀 돌배꽃(Mar09-2023)

 

꽃처럼 활짝 폈던

젊음은 오간데 없이

처량한 달빛처럼

세월만 겹겹이 쌓였다.

 

무심한 빗방울에

돌배꽃은 피어나고

꿈도 희망도 없는

무의미한 봄은 찾아왔다.

 

상념(想念)을 떨치려

발걸음을 내딛어도

고독은 그림자 되어

나를 뒤따르고, 

가버린 세월만큼

회한(悔恨)만 깊어 간다.

 

 

돌배꽃
산책길 공원에 핀 돌배꽃(Mar09-2023)
돌배꽃
산책길 공원에 핀 돌배꽃(Mar09-2023)

 

'시거든 떫지나 말지'라는 말이 있는 배나무과 식물 돌배는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말리거나 날것 그대로 기침, 설사, 갈증이 나는 데 쓰기도 한다. 배나무와 똑같은 하얀 꽃이 화사하게 피었다가 꽃이 지면 열매가 열린다.

 

돌배는 크기가 작고 맛은 시고 떫어 그냥 먹기엔 적당하지 않다. 까마귀, 까치등 조류가 잘 먹으며 술을 담가서 먹기도 한다. 과거 산골 화전민들은 돌배를 물에 담가 삭혀서 식초를 만들어 썼다고 한다.

 

돌배꽃
산책길 공원에 핀 돌배꽃(Mar09-2023)
돌배꽃
산책길 공원에 핀 돌배꽃(Mar09-2023)
돌배꽃
산책길 공원에 핀 돌배꽃(Mar0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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