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이는 글

얼굴보다 마음이 예뻐야

by 캘리 나그네 2023. 1. 11.

의술(醫術)이 발달한 요즘엔 돈만 있으면 얼굴을 개조(改造,Remodeling)할 수 있다. 외모(美貌) 지상주의(至上主義)로 치닫는 개떡같은 사회(社會)는 미모(美貌)를 중요시할 뿐만 아니라 예쁘고 잘생긴 얼굴은 본인(本人)의 자존감(自尊感)을 높여주고 성적(性的) 매력(魅力)을 발산(發散)해서 삶에 도움이 된다는 통계도 있다. 미모는 이성(異性)의 성욕(性慾)을 자극하는 요인(要因)이 되어 성범죄(性犯罪)에 노출(露出)될 위험도 있다.

 

눈(眼), 코(鼻), 입(口)은 얼굴의 중심부(中心部)를 차지하고 있어 미남(美男) 미녀(美女)를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옛 어르신들은 '못생긴 거지는 있어도 잘생긴 거지는 없다'라고 했다. 그리고 미남(美男), 미녀(美女)가 법정(法廷)에 섰을 때 못생긴 사람보다는 형량(刑量)을 감경(減輕) 받을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남녀구분 없이 돈을 들여서 얼굴을 개조(改造)하는 이유다.

 

얼굴은 그 사람의 감정(感情)이나 현재 상태를 직관적(直觀的)으로 나타낸다. 그리고 감정의 움직임에 따라 모양이 변형(變形)되며 이것을 표정(表情)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지 않고 표정을 감추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겪어본 바에 의하면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솔직하지 못하고 음흉(陰凶)하다. 나는 이런 부류(部類)의 사람을 조심하고 경계한다.

 

무소유(無所有)를 실천하셨던 법정(法頂) 스님은 사람의 얼굴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얼굴이란 얼(혼/魂)의 꼴(모양)이다. 얼(魂)을 아름답게 가꾸면 꼴인 얼굴은 저절로 아름다워진다.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려면 자신의 영혼(靈魂)을 맑고 아름답게 가꿔야 한다. 맑은 영혼이 빠져나가 혼(魂)이 없는 얼굴은 빈 껍질인 것이다."

 

아름다운 얼굴을 갖고 싶으면 마음을 곱게 써야 한다. 법정(法頂) 스님 말씀처럼 자신의 영혼을 맑고 아름답게 가꾸라는 얘기다. 의술(醫術)의 힘을 빌려 얼굴이 예뻐졌다고 해서 심성(心性)까지 예뻐지는 것은 아니다. 남의 험담(險談)이나 하고 이간질을 일삼는 사악(邪惡)한 사람이 얼굴만 반반하면 '얼굴값 하고 자빠졌다'라는 악담(惡談)을 듣게 된다. 그런 얼굴은 영혼이 없는 빈 껍질이다.

 

 

독버섯

보기엔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버섯인데 구글링을 해보니 독버섯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얼굴은 예쁘고 잘 생겼지만 심성이 더럽고 사악한 인간들이 많다. 

 

독버섯
독버섯

'끄적이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기산 설경(雪景)  (0) 2023.01.13
건강을 잃으면..  (0) 2023.01.12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말자  (0) 2023.01.08
존재의 이유(Central Park 산책)  (0) 2023.01.07
선유도 낙조(落照)  (0) 2023.01.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