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이는 글

선(善)을 행하면 하늘이 복(福)을 준다

by 캘리 나그네 2022. 12. 21.

출이반이(出爾反爾), '너에게서 나간 것은 너에게로 돌아온다'는 고사성어(故事成語)다.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 하편(下篇)에 나온다. 비슷한 말로 인과응보(因果應報)가 있다. 원인(原因)과 결과(結果)는 서로 맞물려 있다는 불교용어(佛敎用語)로 응보(應報) 과보(果報)로 줄여서 쓰기도 한다.

 

당(唐) 나라 율종승(律宗僧) 도세(道世)가 쓴 법원주림(法苑珠林) 유무삼매경(惟無三昧經) 편(篇)에 이런 구절(句節)이 있다. "일선념자, 역득선과보, 일악념자, 역득악과보(一善念者, 亦得善果報, 一惡念者, 亦得惡果報). 선을 생각하는 자, 선한 과보를 얻고, 악을 생각하는 자, 악한 과보를 얻는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첫머리 계선편(繼善篇)은 선(善)을 행하라는 구절(句節)로 시작된다. '자왈, 위선자 천보지이복, 위불선자 천보지위화 (子曰, 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爲禍)', '공자(孔子)가 말하길, 착한 일을 하는 자에겐 하늘이 복을 주고, 악한 일을 하는 자에겐 하늘이 화를 준다.'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윤회설(輪廻說)은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未來)의 삼세(三世)에 걸쳐 인과(因果) 관계(關係)가 형성(形成)되어 있다고 한다. 현세(現世)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전생(前生)의 업보(業報)이며, 지금 쌓는 업(業)은 다음 생(生)에서 경험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전생에 선업(善業)을 쌓았던 사람은 현세에서 복(福)을 받는 것이고, 지금 악업(惡業)을 쌓으면 내세(來世)에서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는 말이다.

 

출이반이(出爾反爾), 인과응보[(因果應報)와 비슷한 말로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는 자신이 받는다는 자업자득(自業自得)과 자업자박(自業自縛)이 있다.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재앙이 생기는 자작지얼(自作之孼)과 본인이 저지른 죄로 인해서 악과(惡果)를 받는다는 자작자수(自作自受)도 있다.

 

그 외 뜻은 약간 다르지만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 종두득두(種豆得豆), 호랑이를 길러서 화근을 남기는 양호유환(養虎遺患), 이 말은 화근이 될 것을 키워서 배신과 후환(後患)을 당한다는 말이다. 이처럼 귀에 쏙쏙 들어오고 뼈를 후비는 듯 한 사자성어(四字成語)는 민생(民生)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쟁(政爭)과 권력투쟁(權力鬪爭)에만 전력투구(全力投球)하고 있는 여야(與野) 정치꾼들이 기억해야 한다.

 

정치꾼들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不倫)으로 남 탓만 하는 인간들이다. 그들은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해서'라고 거짓말을 일삼는 양두구육(羊頭狗肉) 위정자(僞政者)들이다. 과오(過誤)가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함에도 그것을 덮고 감추려 구라를 치고 있다. 이런 정치꾼들의 내생(來生)은 어떤 삶일지 지켜볼 수는 없지만 사뭇 궁금해지는 이유다.

 

 

2022년 12월 20일 아침산책

 

 

'끄적이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깝게도, 멀리도 하지 마라  (0) 2023.01.01
세월의 기차  (0) 2022.12.31
하늘을 우러러  (0) 2022.12.18
과이불개(過而不改)  (0) 2022.12.12
장모님을 보내드리고..  (0) 2022.12.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