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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구멍으로 호박씨 깐다

by 캘리 나그네 2022. 8. 21.

인간(人間)은 사고력(思考力)이 없는 동물과 달라서 생각을 하고 판단(判斷)을 하며 잘못된 것에 대해선 후회하거나 반성을 할 줄 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을 통해서 타인(他人)과 모의(謀議)를 할 수도 있고, 무리를 지어서 특정인을 모함(謀陷)하거나 공격하여 왕따 시키는 반사회적(反社會的)인 행동도 서슴없이 한다.

 

어디라도 사람이 모이는 곳엔 음흉(陰凶)하고 사악(邪惡)한 인간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겉으로 보기엔 어리숙하고, 착하고, 얌전하고, 젊잖게 보이는 사람도 실상(實相)은 음흉하고 사악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傷處)를 주고 피해(被害)를 주기도 한다.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자(二重人格者)를 빗대서 '똥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사람'이라고 한다.

 

'똥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속담은 겉모습과 다르게 은밀하게 엉큼한 짓을 일삼는 사람을 지칭(指稱)한다. 비슷한 속담으론 '밑구멍으로 노끈 꼰다' '밑구멍으로 숨 쉰다' 등이 있다. 똥구멍은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남은 찌꺼기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항문(肛門)을 말하기 때문에 더러운 짓, 못된 짓, 사악한 짓, 음흉한 짓, 엉큼한 짓 등을 일삼는 사람을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호박씨는 껍질이 딱딱해서 이빨이나 도구(道具)를 사용해야 깔 수 있다. 부드러운 똥구멍 괄약근(括約筋)의 힘으로 호박씨를 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상식(常識)을 벗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行爲)나 행동(行動)을 하는 사람을 '똥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라고 하는 것이다.

 

똥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슨 일이 생기면 먼저 자신에게 미칠 손익(損益)을 계산하고 유불리(有不利)를 따진다. 그리고 이들은 눈에 띄는 이기적인 행동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판(批判)과 지탄(指彈)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안 그러는 척하면서 뒤에선 은밀하게 의뭉한 짓을 한다. 

 

지금껏 겪어본 바에 의하면 젠틀(gentle)하게 보이거나 지식(知識)이 많은 사람중에서 음흉(陰凶)하고 사악한 인간이 많았다. 동호회 같은 조직이나 단체에서는 이쪽 저쪽으로 편을 가르고 사람들을 조종(操縱)할려고 한다. 자신의 말을 따르고 받들어 주길 바라는 공주병이나 왕자병을 갖고 있다. 그리고 정작 본인들은 파리 좃만큼의 의리(義理)도 없으면서 주둥이만 벌리면 의리 타령을 한다.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現代人)은 눈치가 빠꼼이다. 통밥 아이큐(IQ)가 세 자리 이상 되는 고수(高手)들이 널려있다. 그래서 엉큼하게 욕심을 내거나 분수를 뛰어넘는 푼수 짓을 하는 사람을 소외시(疏外視)하거나 왕따를 시킨다. 가끔은 똥구멍으로 호박씨를 까는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이 발상(發想)의 전환(轉換)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그것이 상식을 벗어나는 행위면 가차 없이 응징(膺懲)을 하고야 마는 것이다.

 

 

유치원

 

    아침 산책길 유치원  ↑

 

나는 어린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좋아한다. 그래서 순자(荀子)의 성악설(性惡說)보다는 맹자(孟子)의 성선설(性善說)에 더 공감(共感)한다. 물론 아이들이 커가면서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사악(邪惡)하고 음흉(陰凶)하게 변해갈 수는 있겠지만 눈에 보이는 지금의 아이들은 순수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아침 산책길 초등학교  ↓

 

초등학교

 

  크기도 모양도 볼품없는 유기농 오이  ↑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태리 이민자 페트릭(Pat) 씨는 사악함은커녕 음흉함을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한 사람이다. 아침 산책 길에 마주치자 모종을 하지 않았는데 열렸다며 울퉁불퉁 못생긴 오이 7개를 따준다. 봄에 채소 모종을 할 때 금년엔 오이 농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따지 않고 버려두었던 오이가 썩어 씨가 발아하여 열매를 맺었다고 한다.

 

물에 씻어 껍질을 깎아서 먹으니 맛이 일품이다

 

오이(cucumber)

줄기는 능선과 더불어 굵은 털이 있고 덩굴손으로 감으면서 다른 물체에 붙어서 길게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손바닥 모양으로 얕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거칠다. 꽃은 단성화이며 5∼6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지름 3cm 내외이며 주름이 진다.

 

화관은 5개로 갈라지고 수꽃에는 3개의 수술이 있으며 암꽃에는 가시 같은 돌기가 있는 긴 씨방이 아래쪽에 있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원주형이며 어릴 때는 가시 같은 돌기가 있고 녹색에서 짙은 황갈색으로 익으며 종자는 황백색이다. 오이는 중요한 식용 작물의 하나이며 즙액은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 바르는 등 열을 식혀주는 기능도 한다.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학명: Cucumis sativus

원산지: 인도의 북서부 히말라야산계.

분포지역: 전세계.

크기: 꽃 지름 약 3cm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오이 [cucumber]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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