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이 각종 서류를 정리, 보관하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 쓰는 Office room floor 교체작업을 마쳤다. 하루 5~6시간씩 일을 하면서 카펫을 걷어내고, Laminate Floor(강화마루)를 깔고, 페인트를 칠하고, 옮겼던 방안의 물건까지 원위치시키는데 3일이 걸렸다.
허리를 구부린 채 무릎을 꿇고 바닥 작업을 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방안에 있는 각종 서류 박스와 컴퓨터, 책상, 책과 책장을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이다. 마눌님과 둘이서 물건을 옮긴 후, 어둡고 낡아 보이는 Brown색상의 Basebord를 뜯어내고 카펫을 걷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 날카롭게 끝이 휘어진 카펫 자르는 칼로 들기 편하고,
버리기 좋은 크기로 잘라 둘둘 말아서 테이프로 감아 뒷마당에 내어 놓는다.
먼지가 안 난다는 광고를 믿고 카펫을 교체했었지만 마스크를 써야 할 만큼 먼지가 많다.
카펫을 걷어낸 후 Carpet Cushion(Pad)과 카펫을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날카로운 못이 촘촘히 박힌 쫄대(Carpet Tack Strip)를 제거해야 한다. 장갑을 두 겹으로 꼈어도 못이 날카로워 찔리면 눈물이 날만큼 아프다. ↓
집을 완공한 후 먼지가 있는 그대로 Pad를 깔고 Carpet으로 덮어 버렸다. 카펫을 교체할 때 Pad를 바꾸지 않아서 집을 지을 당시 먼지가 고스란히 바닥에 남아있다. 흡인력이 강력한 Vacuum machine으로 바닥 청소를 한다.
목수(Carpenter)들이 3/4" 합판(Plywood)을 바닥에 까는 Subfloor 작업을 대충 해놓은 것 같다. Subfloor에 턱이 있는 부분은 Sanding machine으로 다듬어 주고, 돌출되어 있는 못은 망치로 내리쳐서 합판 속으로 넣는다. 이음새의 틈과 못구멍은 Non shrink compound로 메꾼다. ↓
약간의 쿠션(Cushion)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을 선호해서 까만 비닐 Underlayment 한 겹만 깔았다. ↑
Laminate Floor와 벽에 간격을 주기 위해 바닥 타일 작업을 하고 남은 1/4" 두께의 Wonderboard를 잘라 벽에 붙인다. 벽과 바닥에 1/4" 간격을 두는 이유는, 습도의 변화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Laminate Floor가 습기를 흡수해서 팽창되었을 때 틈이 없으면 배불뚝이처럼 솟아 오르기 때문이다. ↓
Laminate and Wood Flooring Installation Kit를 이용해 Floor 작업을 완료했다. ↓
Finish neil gun을 이용해 4" Basebord를 부착한다.
16" 간격으로 벽을 지탱하고 있는 2"x4" 목재 위치를 Stud Finder로 찾아 테이프를 붙여 표시해놓고 그 부분에 못을 박는다. ↑
Basebord와 벽 사이에 생긴 틈(Gap)은 ↑
Latex White Caulking ↓ 못 구멍은 Non shrink compound로 메꾼다. ↓
Caulking과 못구멍 Patching을 마치면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말랐는지 확인하고
흰색 Semi-gloss Paint를 두 번에 걸쳐 칠한다.
Painting을 끝으로 마눌님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Office room Floor 작업이 모두 끝났다. 칙칙한 카펫보다 훨씬 산뜻해 보이는 것이 방 분위기가 바뀌었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도 예전보다 더 상큼하고 밝아 보인다.
지금껏 가족을 위해 헌신한 마눌님에게 추수감사절(11월 25일) 선물로 적격인 것 같다. 저녁 식탁에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김치찌개를 끓여 놓고 술잔을 권하며 흡족해 하는 마눌님을 보니 쌓였던 피로가 말끔히 가신다. 이제 방 2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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