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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뮤어 트레일

존 뮤어 트레일-12일차

by 캘리 나그네 2016. 8. 26.

 

 

간밤에 짠맛이 강한 스팸과 정어리 통조림을 안주삼아 소주를 마신 탓인지 갈증이 난다. 머리맡을 더듬어 물병을 찾아 물을 마시고 시간을 보니 04시 15분. 평상시 기상시간보다 15분이 빠르다.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텐트 밖으로 나오니 이사장과 권박사도 얼굴을 내밀며 '굿모닝!'  Muir Trail Ranch에서 공급받은 즉석 떡국에 누룽지를 더 보태 식사를 마치고 05시 50분 길을 나선다.

 

한국마켓에서 판매하는 즉석 떡국은 다른 음식에 비해 무게는 더 나가지만 30년의 미국생활에도 변하지 않는 입맛 때문인지 간간한 국물과 부드러운 떡 조각은 그동안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내게 많은 도움을 준다. 떡국을 부칠 땐 무게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이그릇은 제거하고 비닐봉지에 담긴 떡과 수프만 바켓에 넣었다.

 

소나무 숲이 우거진 평탄한 길을 따라 4마일쯤 걸어가니 오르막이 있다. 거리가 궁금해 지도를 보니 우리가 서있는 지점(9.000피트)에서 오르막의 끝인 Bear Ridge Trail Junction(9.880피트)까지 1마일 밖에 안되지만 Mono Creek Trail로 빠지는 Junction까지 가는 5마일은 물이 있다는 표시가 없다.

 

시냇물을 정수기에 걸러 2개의 물병을 채우고 9.880피트의 Bear Ridge Trail Junction까지 올라간 후 4마일을 더 걸어 Mono Creek(7.924피트) 지점까지 1.956피트를 내려가니 Creek을 가로지르는 튼튼한 다리가 놓여있다. 다리를 건너 2.5마일을 더 걷다 Mott Lake으로 빠지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3.4마일을 걸어 Silver Pass로 간다.

 

Silver Pass(10.754피트)로 가는 도중 몰려드는 비구름은 번개와 천둥을 동반하여 소나기를 한차례 흩뿌리고 비가 그칠 즈음 귓볼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 백인 남자 Ranger를 만나 또다시 질문을 받는다. 모범적인 답변을 한 우리에게 Ranger는 Silver Pass에서 0.5마일 떨어져 있는 Chief Lake(10.500피트)에서 야영할 것을 권한다. 그곳에서의 밤은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Silver Pass Lake(10.386피트)을 지나고 지루하기 짝이없는 Silver Pass(10.754피트)를 넘으니 오후 4시 30분, 정상에서 둘러보는 사방의 경치는 아름다운데 탈진 상태다. 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하며 이사장을 기다리지만 많이 뒤처졌는지 올라오는 기미가 안보인다. 0.5마일을 내려가 사람이 잘 보이는 Chief Lake 옆에 자리를 잡고 이사장을 기다리며 Ranger가 얘기했던 아름다운 밤을 맞을 준비를 한다.

 

 

 

곰이 나올 것 같은 자작나무 숲을 지나고  ↓

 

 

 

Mono Creek(7.924피트)을 가로지르는 다리  ↑ ↓

 

 

 

 

 

 

이산 저산에서 비구름이 몰려온다  ↑  ↓

 

 

이 길에서 귓볼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 Park Ranger를 만났다.  ↓

 

 

 

Silver Pass Lake(10.386피트)  ↑  ↓

 

 

 

 

 

 

Silver Pass(10.754피트) 정상에서 내려다본 Chief Lake(10.500피트)  ↑  ↓

 

 

 

Silver Pass(10.754피트) 정상에서  ↑

정상에서 본 주변풍경  ↓

 

 

 

 

Chief Lake(10.500피트)  ↑

 

 

Chief Lake(10.500피트) 옆에 텐트를 치고 아름다운 밤을 맞이한다  ↑  ↓

 

 

 

서서히 어둠이 밀려온다    ↑  ↓

 

 

스마트폰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caEVnztTF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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