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21세기인 지금까지 읽히면서 대중(大衆)의 주의를 환기시켜 주는 이 글은 고려 말(高麗末) 고승(高僧) 나옹선사(懶翁禪師)의 작품으로 집착하는 우릴 깨우치게 하는 글이다. 나옹선사(懶翁禪師,1320∼1376), 이름은 혜근(慧勤), 법호는 나옹(懶翁), 호는 강월헌(江月軒), 나옹화상(懶翁和尙)으로 알려져 있으며 설화(說話)의 주인공으로도 많이 나온다.
21세 때 문경 공덕산(功德山) 묘적암(妙寂庵) 요연선사(了然禪師)를 찾아 출가했다. 전국의 사찰을 편력하며 정진하다 1344년, 양주 천보산 회암사(檜巖寺) 석옹화상(石翁和尙) 회상에서 크게 깨달음을 얻고 원나라 연경으로 건너가 법원사에서 인도승 지공선사(指空禪師)의 지도를 받고 자선사 처림(處林)의 법을 잇는다.
공민왕 7년(1358), 광활한 중국을 주유하고 귀국한 선사는 오대산 상두암(象頭庵)에 머물다 공민왕과 태후의 간청으로 황해도 신광사에서 설법과 참선으로 후학 지도에 나선다. 고려가 쇠퇴하던 이 무렵 중국의 홍건적은 개경까지 침입해 노략질을 일삼았고, 공민왕은 노략질을 견디다 못해 한때 남쪽으로 천도한 일이 있을 지경이었다.
홍건적의 난이 진압되자 왕은 선사에게 '왕사 대조계종사 선교도총섭 근수본지중흥조풍복국우세 보제존자'(王師大曹溪宗師禪敎都摠攝勸修本智重興祖風福國祐世普濟尊者)라는 긴 이름의 벼슬을 내리고 불교계의 중흥을 부탁한다. 이때 선사께서 불교중흥의 터전으로 삼은 곳은 순천(順天) 송광사(松廣寺)였고, 마지막 원력을 펼치기 위한 장(場)으로 회암사(檜巖寺)를 찾았다.
나옹선사는 앉아서 하는 수행법을 멀리하고 중생을 만나서 제도했다. 적극적인 현실참여와 실천하는 선으로 지혜의 완성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공민왕 사후 왕위에 오른 우왕은 재위 2년째인 1376년 선사에게 밀양 영원사(瑩源寺)로 갈 것을 명했고, 그 나이에 중병이 들었던 것인지 영원사로 가던 선사는 우왕 2년(1376년) 5월 15일, 스님이 된 지 37년 만에 여주 신륵사(驪州 神勒寺)에서 57세의 나이로 열반에 들었다.
선사는 대중을 교화하는 방편으로 시와 노래를 사용하였다. '가사문학총람'에 수록되어 있는 참선곡은 오늘날까지 수행의 지침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많은 선시(禪詩)와 염불송(念佛頌), 가송(歌頌)등을 남겼다. 법맥은 그의 제자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이었고,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과 지금의 서울에 수도를 정한 대사(大師)는 왕사(王師)로 책봉돼 나옹선사의 불교를 이어갔다.
나옹선사(懶翁禪師)는 그림과 글씨에도 뛰어났으며, 노래를 많이 지어 나옹집에 보존하고 있다. 정골사리(頂骨舍利)는 여주 신륵사(驪州 神勒寺)에 있고, 비석과 부도가 회암사에 남아 있다. 저서로 나옹화상어록과 가송(歌頌)이 있다. 시호는 선각(禪覺)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나옹선사 인용>
미션픽에서 자주 만나는 백인 영감이다.
내가 산을 내려갈 때 녕감은 올라오곤 하는데,
그래선 큰 일이 나겠지만...
마주칠 때마다 왼 손 오른 손의 검지와 중지를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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