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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강약약강(強弱弱強)

by 캘리 나그네 2021. 5. 20.

Big Basin Redwoods State Park, California

 

외유내강 (外柔內剛)이란 말이 있다. 겉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내면(內面)은 단단하고 심성(心性)이 곧은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고위공직(高位公職)에 있어도 주변의 청탁을 뿌리치고 원칙에 입각해서 일을 처리한다.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인물을 꼽는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말할 수 있겠다.

 

외강내유(外剛內柔), 겉은 매우 강(強) 해 보이지만 내면(內面)의 심성(心性)은 여리고 부드러운 성품(性品)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형적인 '외강내유'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강강약약(强强弱弱), 불의(不義)한 강자(強者)에겐 끝까지 강하셨던 분이고, 힘없는 약자(弱者)에겐 한없이 약하셨던 분이다.

 

강약약강(強弱弱強), 2010년대 들어 인터넷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사자성어라고 한다. 강자(強者)에겐 꼬리를 내리며 비굴한 모습을 보이지만, 약자(弱者)에겐 힘자랑을 하면서 갑질이나 꼰대질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패륜 잡범(悖倫雜犯)이나 인간말종(人間末種)들이 이에 속한다.

 

강약약강(強弱弱強) 인간들의 특징은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 처해있을 땐 착하게 보였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모기 존물만큼의 권력이라도 잡았을 경우 사악한 본성을 여과 없이 드러낼 뿐만 아니라 개똥 같은 권력에 취해서 타락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래서 그 사람의 본질(本質)을 알고 싶으면 권력을 줘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인간의 이기심(利己心)은 생존본능(生存本能)과 맞닿아 있는 행위(行爲)라고 한다. 그래서 강약약강(強弱弱強) 부류들은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겐 아부하고 잘못을 보고도 못 본 척 외면하면서 비굴하게 설설 기다가 그럴 필요가 없는 상대적 약자에겐 절대 권력자처럼 위세를 부리며 이익을 챙기는 것이다.

 

또한 이들의 특징은 자신의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들으면 길길이 날뛰는 분노조절장애(憤怒調節障礙)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강자 앞에서는 분노 조절도 잘한다고 하니 그 비굴함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현재 정치권에서 졸렬(拙劣), 야비(野卑), 비열(卑劣), 비겁(卑怯), 비굴(卑屈), 치졸(稚拙), 소인(小人)... 등을 한마디로 함축하는 강약약강(強弱弱強)에 속하는 전형적인 인물을 꼽는다면 서울 근교에서 도통령(道統領)행세를 하고 있는 혜경군(君)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졸렬(拙劣): 옹졸하고 천하여 서투름.

야비(野卑): 성질이나 행동이 거칠고 천함.

비열(卑劣): 하는 짓이나 성품이 천하고 졸렬함.

비겁(卑怯): 비열하고 겁이 많음.

비굴(卑屈): 용기나 줏대가 없이 남에게 굽히기 쉬움.

치졸(稚拙): 유치하고 졸렬함.

소인(小人): 마음 씀씀이가 좁고 간사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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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sin Redwoods State Park, Califo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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