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祖國)이 통일(統一)되면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해남(海南) 땅끝에서 시작해 한반도(韓半島)를
걸어서 한 바퀴 종주(縱走)하는 것이다.
마눌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때론 말다툼도 하면서..
어느 날은 5마일을 걷고
어떤 날은 10마일을 걸으면서
지난 삶을 돌아보며 노래를 부를 것이다.
인심(人心) 좋은 마을을 만나면
하룻밤 재워달라고 떼를 써보고
맛있는 안주가 있는 주막(酒幕)을 만나면
허리띠를 풀어놓고 술잔을 기울여 보고 싶다.
마눌님이 힘들어하면 하룻밤 더 쉬어가고
그래도 힘들어하면 사나흘 쉬었다 가고
애착(愛着)이나 미련(未練) 따윈 허공(虛空)에 버리고
통일된 조국의 앞날을 생각하며 그냥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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