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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뮤어 트레일

존 뮤어 트레일-2일차

by 캘리 나그네 2016. 8. 16.

 

 

7월 19일(화) 아침 6시, 텐트에서 나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다가간 Creek에서 얼굴을 씻는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은 존뮤어 트레일에 대한 기대반 걱정반으로 잠을 설친 머릿속을 말끔하게 해 준다. 7시 20분,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하룻밤 신세를 진 Whitney Portal Hiker's Campground을 출발해 Mt. Whitney(4,421m)을 오르는 중간지점인 Trail Camp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좋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싱그럽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가 어우러진 산(山)이 내는 화음은 거칠게 내뿜는 내 숨소리를 삼켜버린다. 오후 2시, 오늘의 목적지 Trail Camp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하고 땀에 젖은 티셔츠와 양말을 빨아 텐트줄에 걸어놓는다. 햇볕을 피해 텐트에 앉아 있는데 한국말 소리가 들린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거주하는 4명의 한국인들이 백패킹을 하기 위해 이곳 Whitney를 찾은 것이다.

 

78세인 남자분을 대장으로 68세, 58세된 여자 두 명과 64세 된 남자다. 68세인 여자는 아직 은퇴를 하지 않고 오라클에서 근무하고 있다는데 하는 말과 행동이 밥맛이다. 잘난 척 시건방 떠는 것을 싫어하는 내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거친 말을 할 수 있겠다 싶어 작별인사를 하고 텐트로 들어가 이튿날 오를 Mt. Whitney정상에서 다음 캠핑예정지인 Crabtree까지 거리를 계산하다 달콤한 잠에 빠진다.

 

 

 

밤중에 도착한 하이커들이 텐트를 설치하지 않고

패드만 깐 상태로 아침이슬을 맞으며 슬리핑 백 안에서 자고있다.  ↑

 

 

Mt. Whitney Trail 입구에 설치되어있는 저울에 배낭을 걸어보니 43파운드(19.5kg) ↑

무게를 줄인답시고 칫솔 손잡이도 자르고 심지어 치약 튜브도 잘라냈는데...ㅠ

 

 

 

 

↑  트레일 캠프를 오르는 도중 고산증때문인지 권박사가 널부러져 있다.  ↓

 

 

 

2013년 10월 21일, 마눌님과 같이 Whitney를 올랐을 때 이 호수(Consultation Lake) 옆에 텐트를 쳤었다  ↑

 

 

캐나다 토론토에서 왔다는 4명의 한국인 ↓  이 사람들은 존무어 트레일을 완주하는 것이 아니고 5박 6일 일정으로 Onion Valley에서 시작해 Whitney Portal을 끝으로 백패킹을 끝낸다고 한다. 왼쪽에서 두번째 하이킹 스틱을 들고 있는 여자가 밥맛이 넘쳐났던 여자다. 가운데 손을 들고 있는 이사장과 왼쪽 끝 허리춤에 손을 얹고 있는 권박사.

 

 

 

 

 

Whitney 산에 태양이 걸렸다  ↓

 

스마트폰에서 동영상보기  ☞  https://youtu.be/ez4V5FwRx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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