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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4

똥구멍으로 호박씨 깐다 인간(人間)은 사고력(思考力)이 없는 동물과 달라서 생각을 하고 판단(判斷)을 하며 잘못된 것에 대해선 후회하거나 반성을 할 줄 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을 통해서 타인(他人)과 모의(謀議)를 할 수도 있고, 무리를 지어서 특정인을 모함(謀陷)하거나 공격하여 왕따 시키는 반사회적(反社會的)인 행동도 서슴없이 한다. 어디라도 사람이 모이는 곳엔 음흉(陰凶)하고 사악(邪惡)한 인간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겉으로 보기엔 어리숙하고, 착하고, 얌전하고, 젊잖게 보이는 사람도 실상(實相)은 음흉하고 사악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傷處)를 주고 피해(被害)를 주기도 한다.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자(二重人格者)를 빗대서 '똥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사람'이라고 한다. '똥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속담은.. 2022. 8. 21.
베푸는 마음 법정 스님은 마음을 비우는 것을 무심(無心)이라 하셨다. 따라서 빈 마음(無心)은 곧 인간(人間)의 본마음이고, 그 본마음 속에 무엇인가 채워져 있다면 그것은 본마음이 아니라고 했다. 마음을 비우고 있어야 인간과 인간 사이에 울림이 있는 것이고, 울림이 있으므로서 그 사람의 삶이 신선하고 활기가 있는 것이라고 하셨다. 스님의 말씀처럼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비운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뜻으로 집착과 미련, 미움과 사랑, 욕망과 욕심을 없앤다는 것인데, 인심(人心) 조석지변(朝夕之變)이란 말처럼 사람의 마음이란 게 간사(奸邪)하기 그지없어 비우고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예전에 오이 세개가 주는 행복 이란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고압선 밑에서 밭을 일궈 농사를 짓는.. 2021. 9. 4.
연기에 뒤덮힌 Bay Area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Bay Area 산불 때문에 며칠 동안 미션 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캐한 연기가 가득하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운집한 곳에 가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데 하늘을 뒤덮은 희뿌연 연기는 더욱 움츠러들게 한다. 호수의 바람이 시원한 Central Park에 다녀오고 싶어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가래침을 뱉으며 활보하는 중국 뇬네들이 싫어서 집에서 죽치고 있는데, 매캐한 연기를 아랑곳 않는 체리는 아침밥을 먹고 나면 내 뒤를 따라다니며 나가자고 보챈다. 어딘가를 다녀와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을 데리고 집 근처 작은 공원을 거쳐서 동네를 한바퀴 돈다. 지난번 오이 세 개를 줬던(http://blog.daum.net/cahiker/1824) 이태리 이민자 'Pat'씨가 가꾸는 .. 2020. 8. 27.
오이 세개가 주는 행복 아침마다 체리를 데리고 산책하는 길에는 취미 삼아 고압선 전봇대 밑에 밭을 일궈서 농사를 짓는 이태리 이민자가 있다. (관련 글 보기 ☞ http://blog.daum.net/cahiker/1796?category=279884) 오늘도 어김멊이 체리를 데리고 그곳을 지나가는데 기다렸다는 듯 나를 보더니 오이를 좋아하느냐고 묻는다. 한국사람들 중에서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당연히 좋아한다고 하니 한국인들은 오이로 어떤 요리를 하는지 묻더니 먹음직스럽게 생긴 오이 세 개를 따주면서 씨앗을 받으면 나눠줄 테니 내년에 심어보라고 한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종 오이와 똑 같이 생긴 것이 옷에 쓱쓱 문질러 날 것으로 먹어도 될 것 같다. 약간 누르스름한 빛을 띄는 큰 것은 껍질에서 쓴.. 2020.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