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잠시 머문 곳

Coyote Hills에서 맞이하는 10월

by 캘리 나그네 2017. 10. 7.


 청명한 하늘이 시심(詩心)을 자극하는 Coyote Hills. 한낮의 햇볕은 아직도 따갑지만 San Francisco Bay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상쾌하다. 황금 물결이 넘치던 고향의 가을 들녘과 비슷한 드넓은 벌판은 평생을 농부로 살다가신 아버지가 밀짚모자를 쓰고 어딘가에 계실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셨던 아버지. 받았던 사랑만큼 효도를 못한 나는 추수철인 10월이면 아버지 생각에 가슴이 아려온다. 이젠 보고싶어도 볼 수 없고 목소리 조차 들을 수 없는 아버지. 살아계실 때 한 번 더 찾아뵙고 따뜻한 손을 더 잡아드렸어야 했는데...


인적없는 10월의 Coyote Hills에서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아버지를 불러본다.


이 벌판 어딘가에서 밀짚모자를 쓰신 아버지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드실 것같다  ↑


벌판을 가로지르는 Alameda Creek 


봄,여름,겨울만 존재할 것 같은 이곳에도 가을의 입김이 푸르던 나뭇잎을 변색시키고 있다  ↓



Coyote hill vista point에서 본 San Francisco Bay(South) ↑


피크닉 테이블이 놓여있던 나즈막한 정상엔 테이블 대신 벤치가 놓여있다  ↑


벤치를 기증한 사람이 궁금해 명패를 들여다 보니 이렇게 씌여있다  ↓


지난 겨울 물이 가득찼던 이곳도 바닥을 보이고..  ↓


  유투브동영상보기

'잠시 머문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내리는 미션픽  (0) 2017.11.14
10월에 오른 Mt.Whitney  (0) 2017.10.24
이른 아침 Mission Peak산행   (0) 2017.09.13
Bumpass’s Hell  (0) 2017.09.06
화산이 폭발했던 Lassen Peak  (0) 2017.09.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