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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머문 곳

숲길과 바닷가를 걷는 Point Reyes

by 캘리 나그네 2018. 10. 30.

빽빽이 우거진 소나무 숲길과 바닷가를 걸을 수 있는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Marin County에 위치한 Point Reyes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약 41마일 떨어져 있으며 북가주 태평양 연안을 대표하는 잘 알려진 관광지다.

 

꽃이 피어나는 4월~6월, Tomales Point Trail을 걸으면 Elk Reserve을 볼 수있고, Point Reyes Lighthouse(2018년 10월 현재 Closed), Cypress Tree Tunnel... 을 비롯한 볼거리와 Sky Campground, Coast Campground 등 캠핑장과 다양한 트레일이 주변에 있어 백패킹과 하이킹을 즐길 수 있고, 근처의 굴 농장에 가서 싱싱한 굴을 안주삼아 한잔하는 즐거움도 가져볼 수 있다.

 

예전에는 굴을 살려면 트레일에서 가까운 Drake's Bay Oyster Company로 갔지만 이곳은 오래전에 폐업했고, 지금은 1번 Shoreline Hwy 북쪽에 있는 Tomales Bay Oyster Company에 가서 사오곤 한다.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에서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Arch Rock일 것이다. 하지만 Arch Rock은 2015년 3월 무너져 내렸고, 이 사고로 인해 샌프란시스코 주민 Nancy Blum이 사망하고 동행했던 남편은 중상을 입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에서 있었던 가장 안타까운 사고는 산호세에 거주하던 사진작가 손종렬 씨의 사망이다. 그는 2015년의 마지막 해와 2016년 첫날의 해를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았지만 절벽에서 실족하는 바람에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동년배였던 故 손종렬 씨를 처음 만난 것이 2009년 6월 Home Depot로 기억한다. 그는 자신의 J블로그 주소를 알려줬고, 우린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분노하고 슬퍼하며 긴 시간동안 홈디포 주차장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당시 Daum에서 활동하던 나는 그를 통해 미주 중앙일보에도 블로그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좋은나무의 좋은 생각' 블로그를 방문해 아름다운 사진과 글을 눈팅하면서 언제 시간이 되면 그에게 사진 찍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영영 이별을 하고 말았다.

 

이따금 그의 블로그를 방문하면 "손형, 지금 계신 곳은 어떻습니까? 그곳도 사람사는 세상 맞지요?" 하고 안부를 물으며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먼저 간 그의 명복을 빌어주곤 한다.

 

 

아름다운 해안 어딘가에서 고 손종렬 씨가 사진을 찍고 있을 것만 같다.  

 

 

 

↑  이랬던 Arch Rock이

 

이렇게 무너졌다    ↓

 

 

 

Tomales Bay Oyster Company

굴을 구워먹을 수 있는 이곳은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

 

 

 

50개들이 스몰사이즈 한 자루가 50불이었는데 55불로 올랐다  

술안주를 하기 위해 오이스터 나이프를 이용해 굴을 깐다 

 

 

↓  Tomales Bay Oyster Company 홈페이지에서 캡쳐  

 

↓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주변에 있는 캠핑장(구글지도 캡처)

 

↓  유투브 동영상보기  youtu.be/9M3JZsxFf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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