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잠시 머문 곳

서설(瑞雪)이 내려앉은 미션픽

by 캘리 나그네 2019. 2. 6.


옛날 어르신들은 정월(正月) 초하루에 눈이 내리면 풍년이 들 것이라 하여 길조(吉兆)로 여겼다. 우리 아버지도 설날 아침에 내린 눈은 서설(瑞雪)이라 하셨고, 쌓인 눈을 보시고 그해 농사를 가늠하시곤 하셨다.


섣달 그믐 밤, 창문을 때리던 비는 눈으로 변해 미션픽을 덮었고, 설날 아침 미션픽은 순백의 풍경을 보여주며 두눈을 호강시킨다. 기해년(己亥年) 첫날에 서설(瑞雪)을 보았으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꿈속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술술 풀릴 것 같은 느낌이다.


남(南), 북(北), 미(美國)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철도가 연결되어 서울에서 기차타고 백두산을 오르고,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오염되지 않은 길도 걷고, 금강산, 묘향산, 개마고원...  아름다운 북녁의 산을 오를 날이 가까워질 것 같다.


초록과 겨울이 공존하는 설날 아침 미션픽  ↑ ↓



눈을 아랑곳 하지않고 풀을 뜯는 우공(牛公)들   ↓






미션픽에 오르면 앉아서 쉬는 전용 바위 ↓  




↓  유투브동영상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