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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진

거품을 내며 피는 수지초 꽃

by 캘리 나그네 2025. 6. 29.

 

이른 아침 미션픽을 오를 때 Peak Meadow Trail을 거쳐 Horse Heaven Trail을 걷다보면 정상을 1/3쯤 남겨놓은 지점에 '깔딱 고개'가 있다. 숨이 깔딱깔딱 넘어갈 듯 경사가 심해서 내가 '깔딱 고개'라는 이름을 붙인 곳인데, 고개가 끝나는 지점엔 꽃망울에 허연 게(Crab) 거품 같은 액체를 만들면서 피는 꽃이 있다. 

 

검색을 해보니 'Curlycup Gumweed', 'Grindelia camporum'. 한국어로 특정된 이름은 없지만 꽃봉오리나 잎에서 끈적끈적한 수액이 나오는 특징을 강조해 '끈끈이풀' 또는 수지초(樹脂草)라고 한다. 국화과에 속하며 원산지는 북미 서부 지역. 들판, 황무지 등 햇볕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자라며 가뭄에 강하다.

 

줄기 꼭대기엔 너비 3cm의 꽃이 핀다. 꽃봉오리나 잎에서 끈끈한 수액이 분비되고 점성이 있어 곤충(꿀벌, 딱정벌레류)을 유인한다. 꽃은 엉겅퀴처럼 생긴 컵 모양으로 아래쪽엔 굽은 녹색 발톱 모양의 잎자루와 중앙은 노란색 원반형, 둘레는 방사형의 노란 꽃잎이 있다. 개화 초기엔 흰색 수액이 가득하다.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아메리카 원주민들에 의해 약용으로 이용되었다. 거담제, 항염증, 진경 작용(鎭痙作用)에 효과가 있다. 기침, 천식, 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 질환 증상 완화를 위해 꽃 봉오리, 잎, 줄기를 차(tea)로 이용한다. 독성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 전문가 조언 없이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학명: Grindelia stricta (또는 Grindelia camporum) 영문명: Gumweed, Resinweed

꽃말: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고 끈끈한 수액를 내는 특성으로 '인내', '저항', '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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