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하늬바람이 볼때기를 스치면
낡은 무명 적삼 꼴 머슴 꼬마둥이는
풀 가득 담긴 꼴망태를 어깨에 멘다
마을 뒤 언덕배기 소나무에 매 놨던
누런 황소 앞세워 마당으로 들어서
우물가로 다가가 물을 먼저 먹인다
저녁 짓는 잿빛 연기 꼬리를 물고
뭉글뭉글 처마 밑 굴뚝으로 나올 때면
하루 해는 뉘엿뉘엿 서산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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