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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씻나락 까먹는 소리

by 캘리 나그네 2025. 5. 23.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거나 헛소리를 지껄이는 사람을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씻나락'은 '벼종자'를 말하는데, 가을에 수확한 벼(나락)에서 이듬해 농사를 짓기 위해 따로 보관하는 것으로 '볍씨'라고도 한다. '씻나락'은 바짝 말려서 못자리에 파종(播種)할 때까지 건조한 곳간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무척 딱딱하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는 보릿고개 춘궁기(春窮期)에 굶주린 귀신(鬼神)이 볍씨를 보관한 곳간에 들어가 농부가 농사를 짓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씻나락을 까먹는데 바짝 마른 '씻나락'이 너무 단단해서 '왜 이렇게 딱딱하고 안 까지냐?'라고 혼잣말로 궁시렁거렸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주로 현실적, 비정상적인 말(헛소리)을 하는 사람들에게 사용는 말이다.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이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고 있다. 이재명의 경제논리를 살펴보면 이듬해 농사를 위해 절대 먹어서는 안 될 '씻나락'까지 먹겠다는 것이다. 기초단체장을 역임하던 시절 자신의 정치적 입신(立身)을 위해 지자체 재정을 바닥냈고, 그가 싸질러 놓은 똥은 후임 지자체장이 치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헛소리를 하고 있다.

 

이재명이 말하는 기본소득, AI 100조 펀드, 지역상품권 등의 공약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런 공약을 실천할 경우 국가의 재정 파탄을 불러올 것이고, 과거 포퓰리즘 정책을 추진하며 석유 수익을 이용해 무상복지와 보조금을 남발했던 '베네수엘라'처럼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인민주의(人民主義) 정책은 단기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민간 경제를 위축시키고 시장을 왜곡한다.

 

그는 또 몇 년 전에 떠들었던 호텔경제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높은 지지율에 취해서 어떤 말을 내뱉어도 대세(大勢)에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천박(淺薄) 하기 이를 데 없는 경제관(經濟觀)을 가진 이재명은 과거 지자체의 '씻나락'까지 먹었던 전력이 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면 국가의 '씻나락'도 먹겠다는 발상인지 모르겠지만 황당무계(荒唐無稽)한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입만 벌리면 구라'를 치고 자신이 했던 말도 뒤집는 '입벌구'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에 얼마만큼의 해악(害惡)을 끼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투표 잘해야 한다. '도둑놈이 씻나락을 헤아리랴?'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라는 옛말처럼 이재명은 대한민국의 미래, 젊은이들의 미래를 염두(念頭)에 두지 않는 인간이다. 대통령 병에 걸려 오로지 당선만 생각하면서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내뱉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의 호텔경제론을 쉽게 설명하면 이런 논리다. 엿장수가 갖고있는 천원으로 호떡을 사 먹는다. 호떡장수는 그 천원으로 엿을 사 먹는다. 엿장수는 다시 그 돈으로 호떡을 사 먹는다. 호떡장수는 천원으로 또 엿을 사 먹는다. 두 사람은 이렇게 천원짜리 한 장을 주고받으며 호떡과 엿을 다 팔았다. 하루 종일 경제는 잘 돌아갔지만 남은 게 없다. 다음날 장사를 위한 재료를 살 돈도 없다. 이것이 이재명의 호텔경제론이다. 

 

위 이미지에서 6번을 넣지 않았다면 재정투입도에 불과하지만, 6번 때문에 호떡장수와 엿장수가 주고받는 천원처럼 이해가 안 되는 무한동력도가 되었다. '촉새 유시민' 작가는 '대학원'수준의 공부를 한 사람들은 호텔경제론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내가 보는 이재명의 호텔경제론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다. 이런 경제관을 가진 인간이 대통령이 된다면 내 조국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담할 것이다.

 

2025년 5월 21일 미션픽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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