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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잔인한 봄

by 캘리 나그네 2025. 3. 28.

 

온갖 새들은 흥겹게 지저귀고 

들꽃과 잡초(雜草) 한데 어우러져 

푸르름이 당연시되던 2025년 봄이

한순간에 사그라져 재가 되었다 

 

허둥지둥하다 미처 챙기지 못한 

짧은 줄에 묶여있던 바둑이는 

울부짖다 하늘의 작은 별이 되었고 

짙게 손때 묻은 모든 추억(追憶)은 

잿빛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당연히 내려야 할 봄비도 오지 않은

잔인(殘忍)하고 무자비 한 을사년 봄 

화마(火魔)에 할퀴어 스러져 버린

한가롭고 평화롭던 그들의 일상(日常)

누가 이 분들의 막막함을 헤아려줄까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https://youtu.be/yP_--8F7QmU

 

2025년 3월 24일, Dry Creek Pioneer Regional Park, 

550 May Rd, Union City, CA 94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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