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자욱한 새벽이 올 때까지
나는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했다
물기 머금은 아침 공기를 마시며
한 소절의 노래도 부르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일 때
앞장서서 걷는 한 영혼을 보았고
나는 어깨춤을 추며 뒤를 따랐다
살아보지 않은 날들을 위해
가슴 가득히 만추(晩秋)를 담는다
기억이 찢겨 잊힌 지난날을 그리며
홑겹 옷을 벗는 가을을 보낸다
안개 자욱한 새벽이 올 때까지
나는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했다
물기 머금은 아침 공기를 마시며
한 소절의 노래도 부르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일 때
앞장서서 걷는 한 영혼을 보았고
나는 어깨춤을 추며 뒤를 따랐다
살아보지 않은 날들을 위해
가슴 가득히 만추(晩秋)를 담는다
기억이 찢겨 잊힌 지난날을 그리며
홑겹 옷을 벗는 가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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