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오후 6시 4분 무지개다리를 건넌 체리의 화장(火葬)을 의뢰했던 장례식장에서(↑) 화장이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6월 28일(금) 오전, 체리를 집으로 데려왔다. 덩치가 컸던 녀석이 한 줌 재로 변해 작은 상자에 담겨져 있는 것이 슬펐지만 사람이나 짐승이나 나이가 들어 시들어지면 가야만 하는 것을..ㅠ
체리 발자국 ↑
작고 예쁜 상자에 체리가 담겨 있다 ↓
우리에게 행복을 줬던 체리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적었다. 흰 종이는 빼내고 체리 사진을 넣을 것이다.
체리와 걸었던 길을 걸어본다.
나무도 변함없고 마주치는 사람도 그대로인데 앞장서서 걷던 체리만 없다.
넓은 잔디와 나무사이를 체리가 걸어가는 것 같다.
아침마다 아는 척을 하던 패트릭 씨도 여전히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데..
늘 같은 자리에서 피던 꽃은 금년에도 어김없이 피었건만 이 길을 함께 걷던 체리는 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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