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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마음의 주인이 되라

by 캘리 나그네 2022. 1. 1.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한 임인년(壬寅年)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1년 마지막 날 미션픽 아침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 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 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없는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 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 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법정스님 에세이집 《무소유》중에서

 

 

 

2021년 12월 31일 미션픽
2021년 12월 31일 미션픽
2021년 12월 31일 미션픽
2021년 12월 31일 미션픽
2021년 12월 31일 미션픽
2021년 12월 31일 미션픽
2021년 12월 31일 미션픽
2021년 12월 31일 미션픽
2021년 12월 31일 미션픽
2021년 12월 31일 미션픽
2021년 12월 31일 미션픽
2021년 마지막 날 미션픽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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