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姊妹) 배구선수 이 XX이 개인 SNS에 게시했던 '다 터트릴 꼬얌'의 후폭풍이 아직도 거세다. 자매(姊妹)가 활약했던 배구계는 물론 농구, 야구, 축구를 비롯해 연예계까지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저질렀던 행동이 많은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學校暴力)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가해(加害) 당사자로 지목된 사람은 피해자가 주장하는 행위를 인정하기 싫거나 억울한 점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간과 금전적 손실(損失)을 감수(感受)하면서 법정(法廷)에서 진실을 밝히려 할 것이고, 다툼 중에 그동안 쌓았던 이미지는 훼손(毁損)되고 가족들의 삶 또한 피폐(疲弊)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전통(傳統)과 관행(慣行)으로 여겼던 운동부(運動部)의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다. 피해 당사자는 많은 세월이 흘러도 상처가 기억에 남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未來)를 생각하지 않고 재미 삼아서, 동료 선수를 얕잡아 보고 저질렀던 행동(行動)은 훗날 부메랑이 되어 사회적(社會的) 지탄(指彈)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신독(愼獨)이란 말이 있다. 홀(獨)로 있을 때도 도리(道理)에 어긋남이 없도록 삼가(愼)한다는 뜻으로 옛사람들이 자신을 절제(節制)하고 수련(修鍊)해서 세상의 지탄(指彈)을 받을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수신(修身)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중국(中國) 북송(北宋) 때,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사마광(司馬光)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평생에 했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 못 할 것이 있은 적이 없다. (平生所爲, 未嘗有 不可對人言者=평생 소위, 미상유 불가대인언자)" 쉽게 말하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았다는 얘기일 것이다.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도 한양 중심가를 지나가는 기생들을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숙이고 “이 마음이 나를 죽이는구나!”하고 후회했다는 썰(說)을 들은 적이 있다.
신독(愼獨)을 삶의 기본(基本)으로 삼았던 옛 현인(賢人)들의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내 언행(言行)에 대한 경계심(警戒心)때문인 것도 있지만, 입만 벌리면 싸가지없는 말로 어리석은 대중(大衆)을 선동하는 어떤 도지사(道知事)의 가증스러운 과거 행위(過去行爲) 때문이다.
형수에게 "씨발X아 재판받고 가냐?" "씨발X아 칼로 보X를 확 찢어버리면 좋겠냐?"라고 했던 패륜아(悖倫兒)가 신독(愼獨)이라는 어려운 말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알고 있다면 신독(愼獨) 한마디가 고막을 찢는 천둥소리가 되어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惡行)을 깨닫고 뼈를 깎는 반성(反省)의 득도(得道)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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