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옮겨온 글

먼 후일

by 캘리 나그네 2020. 12. 3.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金素月-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외웠던 소월(素月)의 시(詩)중에서 가장 먼저 암기했던 시(詩)가 '먼 후일'이다. 시인(詩人)이  오산학교(五山學校)를 다니던 1920년, 학생계(學生界)에 발표했던 '먼 후일'은 님에 대한 사랑과 이별, 슬픔을 표현한 시(詩)다.

 

의미(意味)를 강조하기 위해 반어법(反語法)을 사용했으며, '어제도'는 과거, '오늘도'는 현재,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는 앞으로도 영원히 님을 잊지 않겠다는 시인(詩人)의 마음을 담고 있다.

 

 

김소월(본명/김정식)

출생: 음력 1902년 8월 6일 평안북도 구성.  사망: 1934년 12월 24일

학력: 도쿄대학 상과 중퇴.  데뷔: 1920년 시 '낭인의 봄'

 

수상: 1981년 금관문화훈장. 1999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20세기를 빛낸 한국의 예술인

경력 1926년 동아일보 정주지국 설립

저서(작품): 금잔디, 엄마야 누나야, 진달래꽃, 개여울, 강촌, 왕십리, 산유화

인용: 김소월 (naver.com)

 

 

Muir Beach, CA

'옮겨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정 -이육사  (0) 2020.12.05
두근두근 내 인생  (0) 2020.12.04
인 연 설 (因 緣 說)  (0) 2020.11.21
지란지교를 꿈꾸며  (0) 2020.11.17
얼 굴  (0) 2020.11.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