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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

안개-정훈희

by 캘리 나그네 2010. 11. 24.

안개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생각하면 무엇하나 지나간 추억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갯속에 외로이 하염없이 나는 간다

 

돌아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걷어가다오

아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유툽에서 동영상보기  ☞  https://youtu.be/Xr2D6uHUU2w

 

 

 

<정훈희>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 정근수와 밴드 마스터였던 작은 아버지, 기타리스트인 큰 오빠 정희택 등 음악과 인연이 깊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수 김태화의 부인이고 가수 J.ae의 고모이다. 당대 최고 작곡가 이봉조와 인연으로 곡 <안개>를 받아 1967년 17세의 나이로 1집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입문하였다.

 

고교 1학년이었던 1967년 방학을 맞은 정훈희는 서울 그랜드 호텔 나이트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이트 클럽 밴드 마스터였던 삼촌을 따라와 연습삼아 몇 곡을 흥얼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그때 이봉조가 들어왔다. 나이트 클럽 옆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그는 정훈희의 목소리를 듣고 ‘필이 꽂혀’ 단숨에 달려와서 이렇게 말했다. “쪼맨한(조그마한) 가시나가 건방지게 노래 잘하네.” 당시 이봉조는 ‘안개’를 만들어놓고 자신의 색소폰 연주로 취입한 상태였는데 그 노래에 맞는 목소리를 찾고 있던 중이었다. 정훈희-이봉조 콤비는 이렇게 이뤄졌다고 한다.

 

1975년, 대마초 파동에 연루되어 방송 출연을 정지당한다. 1979년 제20회 칠레가요제에 출전한 정훈희/이봉조 콤비는 이종택이 작사한 '꽃밭에서'를 스페인어로 번안한 'Un Día Hermoso Como Hoy 오늘처럼 아름다운 날'을 불러서 최우수 가수상을 수상한다.

 

이는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다. 당국에서는 “국위를 선양한 대마초 연예인에 대해서는 선처를 베풀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고, 정훈희의 칠레가요제 실황 필름은 전국에 방송되었다. 자신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유일하게 훈방으로 나왔지만 ‘대마초 가수’라는 낙인으로 인해 더 이상 활동하기가 어려웠다.

 

81년 규제가 풀리고, 그녀는 재기 무대가 순탄하지 못했으나 이후 82년 발표된 곡 꽃밭에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후 가수 김태화와 결혼한다. 임신한 상태로 앨범 《우리는 하나》를 남편과 녹음하기도 했다. 그것을 빼고는 정규음반은 내지 않았다. 죽기 살기로 노래해도 사소한 것으로 버림받는다는 좌절감과 섭섭함” 때문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하였다.

 

<안개>

이봉조가 작곡하고 정훈희가 노래한 '안개'는 국내 최초로 국제가요제에서 입상한 곡이다. 1967년에 발표됐지만, 1970년 도쿄 국제 가요제에서 "베스트 10"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가창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그러나 '안개'의 오리지널 버전은 가사가 완벽하지 않은 미완성 형태로 정훈희 이전에 남성 사중창단 쟈니브라더스가 먼저 취입했던 노래다.

 

쟈니브라더스가 불렀던 '안개'는 이봉조의 색소폰 연주와 함께 허밍이 주를 이뤄 완성되었는데, '안개'만을 수없이 반복시킨 다소 코믹스러운 버전이다. 참고로 정훈희가 1974년 당시 부산 공연 후 국내선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자신의 신분증이 없는 바람에 비행기를 못 탈 위기에 처했는데 자신의 명곡이었던 "안개"를 불러 신분증 없이 무사히 국내선 비행기를 탑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과적으로 '안개'는 정훈희의 현재를 가능하게 했던 명곡이다. '안개'는 김수용 감독이 연출하고 신성일, 윤정희가 주연으로 등장했던 동명의 영화 OST로도 사용되어 인기를 얻었다. '소설도 걸작, 노래도 걸작, 영화도 걸작'이라는 명문을 남겼던 가수 정훈희의 '안개'. 정훈희는 이 노래를 통해 가요계의 신데렐라로 성장했다.

 

출처: 정훈희 - 나무위키 (namu.wiki)

 

안개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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