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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세월을 재촉하는 바람

by 캘리 나그네 2019. 12. 29.




세월을 재촉하는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면

희미한 잔영(殘影)얼굴들이 

긴 여운(餘韻)을 남기며 스쳐 간다.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가버린 벗의 음성(音聲)이 들린다.


리움이 밀려온

어두운 밤길을 헤매는 길고양이처럼

버려진 시간속을 방황하며 지난 세월(歲月)을 더듬어 본다.

 

12월의 밤은 즐겁지 않다

세월(歲月)을 재촉하는 바람소리가 두려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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