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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Muir Trail18

존 뮤어 트레일-2일차 7월 19일(화) 아침 6시, 텐트에서 나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다가간 Creek에서 얼굴을 씻는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은 존뮤어 트레일에 대한 기대반 걱정반으로 잠을 설친 머릿속을 말끔하게 해 준다. 7시 20분,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하룻밤 신세를 진 Whitney Portal Hiker's Campground을 출발해 Mt. Whitney(4,421m)을 오르는 중간지점인 Trail Camp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좋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싱그럽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가 어우러진 산(山)이 내는 화음은 거칠게 내뿜는 내 숨소리를 삼켜버린다. 오후 2시, 오늘의 목적지 Trail Camp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하고 땀에 젖은 티셔츠와 양말을 빨아 텐트줄에 걸어놓는다. 햇볕을 피해.. 2016. 8. 16.
존 뮤어 트레일-1일차 7월 18일(월) 오전 7시,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권박사를 픽업하기 위해 걱정이 가득한 마눌님과 두 아들 그리고, 사랑하는 개딸 Cherry의 배웅을 받으며 현관문을 나선다. (권박사와 나는 2주 전 Home Depot에서 2개의 바켓을 구입해 바켓마다 일주일 분량의 음식을 담아 Muir Trail Ranch와 Red's Meadow 두 군데로 보낸 바 있다) 집을 나선 10여분 후 기다리고 있는 권박사를 태우고 Sacramento에서 덴탈랩을 운영하는 이사장을 픽업하기 위해 Dublin으로 간다. 이사장에 대해선 앞으로 자주 언급을 하겠지만 나보다 한살이 적은 이분은 에너지가 넘치고 매우 긍정적이며 순수한 분이다. 존뮤어 트레일 대장정에 들어가기 전날 시간을 못 지킬 것 같은 염려 때문에 우리가 사.. 2016. 8. 15.
걷는 자의 꿈, 존 뮤어 트레일 'Once in a life' '걷는 자의 꿈'이라는 222마일(355km) John Muir Trail을 걷기 위해 길을 떠난다. 2016년 7월 18일 아침 7시에 집을 나서 7시간을 운전해 Eastern Sierra Visitor Center(Lone Pine, California)에서 Permit을 수령한 후 3주를 예정으로 John Muir Trail 대장정에 들어간다.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답고 감동이 물결치는 길을 걷기 위해..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Mt. Whitney(4,421m)를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능선을 따라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걸어가야 하는 극한의 인내력과 체력을 요구하는 길이다. 75리터 크기의 배낭에 43파운드 생존물이 담겨.. 2016.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