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 Pass2 존 뮤어 트레일-6일차 아침이면 맞이하는 하루가 무슨 요일인지 며칠인지 관심도 없는데 오늘이 7월 23일 토요일이란다. Glen Pass(11.926피트)를 넘기 위해 가장 근접한 곳에서 야영을 한 우린 4시 30분에 일어나 떠날 채비를 한다. 오늘 아침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물을 끓여 마시며 쓰린 뱃속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권박사가 뜨거운 물에 타서 먹으라며 분유가 담긴 비닐봉지를 건넨다. 마시고 있던 뜨거운 물에 두어 스푼 넣어서 마시니 속이 한결 나은 것 같다. 칼로리 보충 차원에서 미숫가루 한 봉지를 섞어 마시니 명치 부분이 따뜻해진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6시 정각에 출발해 차가운 아침공기를 가르며 Glen Pass(11.926피트)에 올라서니 오전 7시, 무거운 배낭을 메고 경사가 심한 Pass를 오르다 보니 명치.. 2016. 8. 20. 존 뮤어 트레일-5일차 꿈에 El Dorado Hills에서 Sushi Restaurant을 경영하는 최사장을 본다. "형님, 몸은 괜찮으세요? 내일 Onion Valley로 위문공연 갈게요" 곁에 있던 최사장 와이프도 한마디 거든다. "오빠! 불고기 맛있게 재워서 가져갈게요" "제수씨. 달콤하고 매콤하게 재워서 가져오세요"라고 말하려는 순간 아침 일찍 Forester Pass를 넘기 위해 4시 30분에 맞춰놓은 알람 소리에 눈을 뜬다. 뭔가를 끓여 먹고 떠날 준비를 해야 하는데 먹을 수도 없거니와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안 먹으면 걷다가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뜨거운 물에 미숫가루를 풀어 마시니 속이 조금 진정되는 느낌이다. 옆에서 텐트를 철수하는 이사장에게 간밤의 꿈 이야기를 해주니 감탄사를 연발한다. 두 분의 정이 오.. 2016. 8.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