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3 취하면 해장술에 취하면 할애비를 몰라보고, 낮 술에 취하면 애비를 몰라보고, 저녁 술에 취하면 마누라를 몰라본다. - 나 그 네 - 2022. 9. 12. 이별(離別), 그 슬픔과 고통 어떤 이유로든 이별(離別)을 한다는 것은 상처(傷處)가 남는 일이다. 이별은 그 대상(對象)에 따라 상처의 크기가 다를 수 있겠지만, 혈육 간(血肉間)의 이별은 치유(治癒)할 수 없는 상처가 되어 슬픔과 고통(苦痛)을 준다. 사람들은 '시간이 약이다, 슬픔도 그리움도 세월이 가면 무뎌진다'라고 하지만, 자식(子息)을 앞세운 부모는 세상을 등지는 날까지 그 슬픔과 고통(苦痛)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 한다. 위로(慰勞)를 받고 위안거리를 찾아도 소용없을 것이다. 슬픔이 북받치면 소리 내어 마음껏 울고, 그리움이 치밀어 오르면 흠뻑 마시고 취해도 된다. 그리고,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라고 신(神)을 원망해도 된다. 그래도 견딜 수 없으면 누군가를 향해 욕을 뱉어도 괜찮다. 슬픔과 고통을 달랠 수 .. 2020. 11. 22. 아들아, 삼 만원만 다오 "애비야, 돈 있으면 삼만 원만 주고 가라" "없어요" 80이 넘은 아버지가 출근하는 아들에게 3만 원만 달라고 얘기하지만 아들은 매정하게 거절하고 현관문을 나간다. 아버지는 이웃 노인들과 어울리면서 얻어먹기만 했던 것을 한 번이라도 갚고 싶었던 것이다. 설거지를 하면서 부자간의 대화를 듣고 있던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그늘진 얼굴을 보더니 남편의 뒤를 쫓아 밖으로 나선다. 차를 타려는 남편을 불러 세워 손을 내민다. "여보, 돈 좀 주고 가요" "뭐 하게? " "애들 옷도 사입혀야 하고 동창 계모임도 있어요" 남편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돈을 헤아리며 담배, 커피, 점심... 하고 읊조린다 그러는 남편의 지갑을 빼앗아 달랑 몇 푼 만 남겨놓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벽에 기대어 앉아 천정을 바라보고.. 2018. 1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