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역에서 투어버스를 타거나 경기도 가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청춘과 낭만, 사랑이 물결치는 남이섬에 갈 수 있다. 남이섬을 얘기할 때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KBS 드라마 '겨울연가'다.
욘사마(배용준)와 지우히메(최지우)를 탄생시킨'겨울연가'의 성공은 일본, 대만, 중국,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중동에 걸쳐 한류 열풍을 일으켰고, 드라마의 배경인 남이섬은 외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관광지가 되었으며, 젊은 연인들은 지금도 변함없이 그들만의 'Love Story'를 쓰기 위해 남이섬을 찾는다고 한다.
남이섬은 청평댐 건설 이전에는 여름철 홍수가 일어났을 때만 섬으로 변했지만, 1944년 일제가 댐을 건설 한 후 북한강 수위가 높아져서 내륙의 섬으로 된 것이다. 북한강 가운데에 있는 남이섬은 강원도 쪽으로 더 치우쳐 있어 행정구역은 강원도 춘천이지만, 춘천 시내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고 접근 도로와 섬으로 가는 선착장은 경기도 가평군에 있다. 가평군 시내에서 매우 가깝고 전화도 경기도 번호를 쓰고 있어 실상은 가평군에 속해있는 섬이다.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가평나루에서 배를 타는 물길과 80m 높이의 타워에서 짚와이어(Zipline)를 타고 가는 공중길이다. 짚와이어(Zipline)는 가평에서 남이섬으로 들어갈 때만 이용하고 나올 때는 배를 타야 한다. 배삯은 짚와이어 요금에 포함되어 있고 배를 이용할 땐 약 5분, 짚와이어는 1분이면 섬에 도착한다. (매년 3월부터 첫째, 셋째 월요일은 짚와이어(Zipline) 정기점검으로 이용할 수 없다)
남이섬으로 가는 배: 오전 7시 30분~오후 9시 40분까지 10~30분 간격으로 운항
'남이섬'으로 불리게 된 배경은 조선시대 무관 '남이장군'(1441~1468) 때문이다. 남섬(南島=앞섬의 뜻)으로도 불렸던 남이섬 지명의 유래는 오래 전부터 북쪽 언덕의 돌무더기에 남이장군이 묻혀있다는 구전(口傳)에 의해서 기인되었다고 한다.
1460년(세조 6년) 무과에 급제해 관직에 오른 남이장군은 1467년 27세의 나이에 공조판서가 되었고, 1468년(예종 1년) 10월, 병조참지(兵曹參知) 유자광(柳子光)의 고변으로 역모 혐의를 받아 그해 음력 10월 27일 저자거리에서 거열형(車裂刑)으로 처형되었다.
※거열형(車裂刑): 죄인의 두 팔과 두다리, 머리를 각 다섯 방향으로 소와 말이 끄는 우마거(牛馬車)에 묶은 후 소와 말을 동시에 몰아서 죄인의 사지를 찢어죽이는 형벌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현대식 건물로 변한 춘천역 오른쪽에 있는 작은 단층 건물은 춘천 관광안내소인데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여직원이 있다. 춘천역 앞에서 투어버스를 타고 원하는 장소에 내려서 들러본 후 다시 투어버스를 타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 요금은 처음에 한번만 내고 다음 버스 승차시 안내하는 직원에게 영수증을 보여주면 된다.
선착장 옆 주차장에 줄지어 선 관광버스 ↓
남이섬을 오가는 배가 가라앉을 만큼 콩나물처럼 가득한 외국인 관광객들
남이섬 건너편에는 옛날에 없던 호텔같은 건물도 보인다
숲길을 걷는 사람들 90%가 외국인이다.
인적이 없는 곳을 찾아 섬끝자락으로 왔다.
선착장에 설치된 80m높이의 타워에서 짚와이어(Zipline)를 타면 1분만에 섬에 도착한다. ↓
남이섬에서 나와 투어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막국수를 먹는다.
맛도 좋지만 식당 내부가 신발을 벗는 Room이 아닌 테이블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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