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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머문 곳

Pier39, San Francisco

by 캘리 나그네 2026. 5. 24.

 

미국 이민 초창기, 샌프란시스코에서 거주할 때 두어 번 가봤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자 필수 관광 코스인 Pier39. 원래 이곳은 버려진 화물 부두(Cargo Pier)였지만 1970년대 후반, 기업가 'Warren Simmons'가 사람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마을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개발한 곳이다. 

 

 

정부 기관 11곳의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쳐 1978년 10월 4일, 20세기 초반 어촌 마을 테마를 가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장한 이곳은 총 45 에이커(약 55,000평)에 달하는 수변 공간에 있으며, 약 200,000평방 피트(약 5,600평) 규모의 넓이에는 레스토랑 및 상점이 있고, 약 5 에이커에 달하는 수변 공원, 300개의 선석을 갖춘 정박장도 있다. 

 

 

Pier39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샌프란시스코 해안가에 들어선 첫 상업적 개발지로 단순한 항만 시설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여행객과 지역 주민들을 연결하는 관광, 문화,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연간 약 1,5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 '랜드마크'다. 

 

 

 

손꼽히는 관광지 Pier39는 알카트라즈 섬에 이어 두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명소로 2층 구조의 나무 데크를 따라 90개 이상의 상점과 레스토랑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으며 대형 오픈 에어 몰 형태를 갖추고 있다. 상점의 75% 이상은 대형 체인이 아닌 지역 소상공인과 독립 가족 기업으로 운영되어 걸으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차는 Pier39 맞은편에(Beach Street & The Embarcadero)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되는 전용 주차타워(Garage)가 있다. Pier39의 지정된 풀 서비스 레스토랑(Fog Harbor Fish House, Crab House, Bubba Gump 등)에서 식사를 하면 1시간 무료 주차 인증(Validation)을 받을 수 있다.(샌프란시스코 주민은 2시간) 

 

주차를 한 후 차량 내부에 가방, 동전, 전자기기 등 귀중품을 두고 내리면 안된다. 창문을 깨고 물건을 훔쳐 가는 '차량 털이(Smash and Grab)'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하며, 밖에서 볼 수 없는 트렁크에 넣어두거나 아니면 몸에 소지한 채 관광을 해야 한다. 

 

 

가봐야 할 명소는 1989년 말부터 부두 서쪽 K-Dock에 자연적으로 이주해 살기 시작한 피어 39의 마스코트 캘리포니아 'Sea Lions'다. 수백 마리의 바다사자들이 일광욕을 하며 짖는 풍경을 눈앞에서 볼 수 있으며, 회전목마(The Carousel)는 이탈리아에서 수공예로 제작된 것으로 샌프란시스코 명소들이 그려져 있다. 

 

 

바다사자들이 Floating Dock 위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누워 있는 이유는 서로의 체온을 나누기 위해서다. 두꺼운 지방층(Blubber)을 갖고 있는 바다사자는 물속에서는 체온이 유지되지만, 밖으로 나오면 털이 마르면서 체온을 뺏긴다. 그래서 '동종 포개기'라는 독특한 행동으로 서로의 몸을 밀착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사방이 트여 있는 피어 39의 부유식 독(Floating Dock)은 바다사자가 일광욕을 하기엔 최적의 장소다. 햇볕에 뜨거워진 나무판자는 그 자체로 따뜻해서 천연 찜질방 내지는 구들방과 같으며, 판자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저절로 위아래로 움직이기 때문에 물이 차올라서 잠을 깨거나 바다로 밀려날 걱정이 없다. 

 

바다사자의 가장 무서운 천적은 백상아리와 범고래다. 샌프란시스코만 안쪽에 위치한 피어 39는 파도가 잔잔할 뿐만 아니라, 상어나 범고래가 절대 들어오지 않는 안전한 내만(Bay)이다. 영리한 바다사자는 인간들도 자신들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마음 놓고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일광욕을 하고 있다.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hF8vM8lHy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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