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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머문 곳

Point Reyes Lighthouse

by 캘리 나그네 2026. 4. 19.

 

Tomales Point에서 22.5마일. 약 44분이 소요되는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끝자락에 위치한 'Point Reyes Lighthouse'는 역사적인 랜드마크다. 단단한 암반 위에 엄청난 크기의 볼트로 고정된 등대 타워 높이는 약 11m(37피트)로 16각형 철제 구조물이다.

 

 

 

안개 때문에 등대 불빛이 가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수면에서 약 90m(294피트) 높이의 절벽 중간 지점에 세워진 등대는 1870년 12월 1일 처음으로 불을 밝혔다. 1855년에 등대 설치가 승인되었으나, 정부와 토지 소유주 간의 부지 매입 가격 분쟁으로 인해 실제 건설은 15년이나 지연되었다.

 

'Point Reyes' 반도는 바다 쪽으로 약 16km 돌출되어 있어 샌프란시스코 항으로 가는 배들에겐 매우 위험한 구간이었다. 정부와 토지 소유주가 분쟁하던 15년 동안 무려 14척의 선박이 이 지역에서 난파되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등대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1등급 프레넬 렌즈(Fresnel Lens)를 사용했다.

 

 

1,000개 이상의 유리 프리즘이 빛을 모아 약 38km(24해리) 밖에서도 볼 수 있는 강력한 불빛은 선박들이 암초에 부딪히지 않도록 '서해안 수호자' 역할을 했으며, 등대지기는 2시간마다 시계추 장치(태엽)를 감아 렌즈를 회전시켰다. 105년 동안 사용한 등대는 1975년 자동화된 비콘(신호등)이 바로 아래쪽에 설치되면서 퇴역했다.

 

 

 

등대는 1991년 미국 국가 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등록되었고, 현재는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의 관리하에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내부의 거대한 렌즈와 기계 장치를 직접 볼 수 있으며 겨울과 봄철에는 등대와 주변 절벽에서 이동하는 고래도 관찰할 수도 있다.

 

 

등대로 내려가기 전 관리사무실 앞에 있는 고래사진 ↑ 고래 유골 ↓

 

 

 

포인트 레이스 등대 주변은 북미 대륙에서 두 번째로 안개가 잦고 바람이 세기로 유명하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등대까지 가려면  태평양에서 부는 거친 바람을 뚫고 313개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한다. 바람이 강하고 안개가 자주 끼는 탓에 방문 시 추위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옷을 준비해 갈 것을 권한다.

 

 

 

평일에도 주차장에 빈 공간이 없을 만큼 사람들로 붐비는 포인트 레이스 등대에서 거친 바람을 맞으며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 풍경을 보노라면 해방감과 함께 기분 좋은 피로감이 찾아온다. 등대로 내려가기 전 전망대 부근에서 보는 끝없이 펼쳐진 Point Reyes Beach 해안선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환상적인 풍경이다.

 

'Great Beach'라고도 불리는 모래사장은 북쪽으로 약 11마일 이어졌으며, 시야가 좋은 날엔 지평선 끝까지 닿을 듯 하지만 파도가 거칠고 조류가 강해서 수영을 금지한다.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태평양의 원시적 풍경, 거친 바람 속에서 이 광활한 수평선을 보고 있으면 속세의 시끄러움을 잊을 것이다.

 

※ Tomales Point에서 오후 2시 이전에 하이킹을 끝냈다면 Point Reyes Lighthouse에 들러볼 것을 권한다. 오픈하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입장료 없음. 자세히 보기 클릭 ☞  Visit the Point Reyes Ligh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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