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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12월의 뒷모습 -박우복

by 캘리 나그네 2024. 12. 24.

 

부르는 날에 찾아와서 

보내는 날에 떠난다면 

아쉽지는 않을 텐데 

 

부르지 않아도 찾아오고 

보내지 않아도 떠나가는 

야속함에 젖어 

 

가만히 뒷모습을 바라보면 

쓸쓸함이 길게 늘어져 있다 

 

꺾어진 갈대의 마디처럼 

첫눈에 새겨진 발자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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