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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고독을 마신다

by 캘리 나그네 2023. 12. 12.

 

 

한 장 남은 달력 속에 담겨있는 얼굴

흘러가는 구름 속에 떠오르는 얼굴

여름이 지나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고 나면 겨울이 오듯

무심(無心)한 세월(歲月) 따라 사람은 가고

서글픈 빛 석양(夕陽) 속에 남겨진 나는

먼저 간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잔(盞)을 가득 채운 고독(孤獨)을 마신다.

 

 

Coyote Hills Regional Park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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