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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사람에게-문정희

by 캘리 나그네 2022. 3. 30.

오후에 오른 비개인 미션픽(Mar28-2022)

 

 

사람을 피해 여기까지 와서

사람을 그리워한다

사람, 너는 누구냐

 

밤하늘 가득 기어나온

별들의 체온에 추운 몸을 기댄다

한 이름을 부른다

 

일찍이 광기와 불운을 사랑한 죄로

나 시인이 되었지만

내가 당도해야 할 허공은 어디인가

 

허공을 뚫어 문 하나를 내고 싶다

어느 곳도 완벽한 곳은 없었지만

문이 없는 것 또한 없었다

 

사람, 너는 누구냐

나의 사랑, 나의 사막이여

온몸의 혈맥을 짜서 시를 쓴다

 

사람을 피해 여기까지 와서

사람을 그리워한다

별처럼 내밀한 촉감으로

숨 쉬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 나는 아름다우냐

 

 

사람에게 -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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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오른 비개인 미션픽(Mar28-2022)

 

오후에 오른 비개인 미션픽(Mar28-2022)

 

오후에 오른 비개인 미션픽(Mar28-2022)

 

오후에 오른 비개인 미션픽(Mar28-2022)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도 엎드려서 꼬리만 흔들뿐 일어나 반겨주지 않는 체리는 아빠 혼자 다녀왔다고 삐진 것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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