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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

봄비-이은하

by 캘리 나그네 2022. 3. 17.

2022년 3월 16일 아침 산책에서 만난 꽃

 

 

봄비 속에 떠난 사람

봄비 맞으며 돌아왔네

그때 그날은 그때 그날은

웃으면서 헤어졌는데

 

오늘 이 시간 오늘 이 시간

너무나 아쉬워

서로가 울면서 창 밖을 보네

봄비가 되어 돌아온 사람

비가 되어 가슴 적시네

 

 

유투브에서 동영상보기  ☞  https://youtu.be/8zaE5t-K4B8

 

 

 

** 이은하 **

 

1961년에 서울에서 출생. 어릴 적 이름 이효순. 1973년에 '님마중'으로 데뷔하였다. 브라운관에는 1975년 동양방송에서 그 해 발표한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으로 처음 모습을 보였는데, 그 전에는 미성년자의 방송 출연이 엄격해서 억지로 나이를 올려서 출연한 것이다.

 

첫 데뷔곡이 방송을 타지 못했고, 이은하 본인도 밤무대에서만 부를 수밖에 없어 그다지 유행세를 타지 못한 데 비해,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은 방송을 타자마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당시에 한영애를 제외하고 보기 드문 허스키한 여성 보이스로 내지르는 시원한 가창력에 연예계가 집중했다.

 

방송 풍조상 TBC 전속으로 활동했지만, 이후 문화방송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1976년 수상하면서 두 방송사를 넘나들며 광폭 행보를 벌였다. 같은 시기 유행했던 대스타 혜은이와 쌍벽을 이뤘던 최고의 여자 가수였는데, 음악의 성격이나 분위기가 서로 달라서 라이벌로 비교되지는 않았다.

 

1977년 처음 MBC 10대 가수에 선정된 이후, 1985년까지 무려 9년 연속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최진사댁 셋째 딸'과 '밤차', '아리송해', '봄비', '당신께만'이 연속적으로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70년대 말에 이은하의 노래가 나오지 않는 곳이 없었다.

 

게다가 데뷔 무대인 TBC는 당시 한국 방송계에서는 따라잡을 주자가 없을 정도로 쇼 오락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최상위 품질을 자랑하던 곳이었고, MBC는 일본의 후지테레비와 제휴하고 있었기 때문에 TBC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쇼 오락 부문에서 맹추격을 하고 있었다. 이 두 곳의 방송국을 확 잡고 있었으니, 대중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1980년 겨울의 언론통폐합으로 인해 동양방송과 동아방송이 한국방송에 강제 통폐합되었고, 방송국이 하나의 소속사를 겸하던 당시 풍조상 소속사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는 이은하에게는 크나큰 충격이자 슬픔이었다.

 

그밖에 최진희, 한혜경, 정윤희, 이순재, 사미자, 송해 등 TBC 소속의 유명 톱스타에게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1980년 11월 30일 자정을 기해 동양방송은 송출 종료 후 모든 사업이 KBS로 이관되었고, 이날 밤 고별 특집 방송을 통해 소속 연예인과 방송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 이은하는 이 자리에서 방송 데뷔곡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을 부르다가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목이 메어 노래를 완창 하지 못했다.

 

당시에 생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는 행위는 특별한 감정 상황을 제외하고는 제법 큰 방송사고였으며 그 결과로 3개월간 방송 출연을 할 수 없게 되어 다음 날 12월 1일에 KBS에서 진행한 통합 기념 특집 방송에서는 출연이 제외되었다. 출연이 재개된 이후에는 '겨울장미'와 '바람에 구름 가듯'을 통해 당당히 등장했는데, 1982년 조사된 연예인 인기 랭킹에 따르면 이은하는 남궁옥분에 이어 2위로, 이미자, 혜은이보다 순위가 높았다.

 

산울림의 김창완이 작곡해 준 '사랑도 못해본 사람은'이 1984년 방송가 가요대상을 휩쓸고, KBS 가요대상까지 수상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다시 되찾기 이른다. 이후 장덕이 작곡해 준 '미소를 띠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은 긴 곡명으로 유명세를 탄 데다가, 팝 발라드 형식에 이은하의 시원한 가창이 가미되어 기록적인 대히트를 기록하며 연예계 커리어의 정점을 기록했다.

 

1990년대 초반에 건설 관련 회사 사장이던 아버지가 빚보증을 잘못 서서 그로 인해 20억 원에 달하는 빚이 생겼으며, 90년대 당시 시세가 8억 원에 달하던 서울 자택까지 다 넘어가게 되었고, 밤무대까지 뛰며 빚 아버지의 20억을 모두 갚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2015년에 다시 아버지로 인해 생긴 사채 빚이 50억 원에 달하게 되었으며, 파산 선고를 받아 면책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빚을 갚기 위해 가수 활동을 무리하게 하다 보니 허리 부상으로 스테로이드를 계속 맞았는데, 그러다 보니 부작용으로 쿠싱 증후군이 생겨 살이 30kg 이상 쪄 다른 모습이 되었다.

 

이 때문인지 이 시기에는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중반까지를 휩쓸던 대가수의 위상이 무색하게 기량이 많이 떨어졌다. 다행히 2020년에 들어서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예전의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았고, 가창력 역시 어느 정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그해 4월 25일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가요 톱 10 골든컵 특집에 출연하였는데, 비록 투병으로 인해 외모는 과거와 달라졌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보여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 날 그녀가 부른 곡은 임희숙의 대표곡 중 하나인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이후 2020년 10월 10일에 가요톱10 골든컵 특집 2편에 출연하였다. 2021년 다시 유방암 1.5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고 경기도 모 사찰에 머물며 치료 중이라고 한다. 

 

출처: 이은하 - 나무위키 (namu.wiki)

 

2022년 3월 16일 아침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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