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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노빠'의 의미

by 캘리 나그네 2017. 2. 23.

이미지출처/노무현재단

 

'노빠'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속된 말이다. 그렇지만 '노빠'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이해를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같잖은 분석이나 조잡한 계보를 따지는 허튼 소리없이 간단하게 요약해본다.

 

'노빠'는 사람 냄새가 난다.

돈과 빽이 없어 억울한 일을 당해 괴로워하는 약자를 보면 분노할 줄 알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같이 아파하는 사람들이다. '노빠'는 '노무현'이 풍겼던 사람냄새에 이끌려 모인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노무현'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군상(群像)이 아닌 사람냄새를 그리워하는 모두에게 따뜻함을 주는 사람들이다.

 

'노빠'는 행동하는 양심이다.

원칙과 상식, 사회적 양심에 따라 지갑을 열 줄 알고, 약자를 위하는 일이면 불이익을 감내하면서도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정치적 사안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현안에 대해 의식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자신의 가치관에 비춰 모자라는 무언가에 힘을 보태야 할 필요가 있을 때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배려하고 베푸는 미덕을 갖춘 사람들이다.

 

'노빠'는 정의를 추구한다.

누구를 막론하고 노무현과 비교, 분석하여 장단점을 평가해봐라. 노무현이 펼치고자 했던 이상(理想)과 그의 언행(言行), 원칙과 상식, 정의를 위해 살아온 삶과 국민을 위한 진정성은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노빠'라고 불리는 나는 기꺼이 노무현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고, 상식이 몰상식을 이기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공정하고 정의로운 내 조국 대한민국만들어 가는데 일조할 것이다.

 

'노빠'는 보상을 바라지 않으며 생업에 종사하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다.

금전적인 보상, 개인의 영달을 바라지 않는 순수하고 자발적인 사람들이 '노빠'다. 자화자찬을 하지 않으며 그런 행위 또한 용납하지 않는다. 하릴없이 컴퓨터 앞에 죽치고 앉아 시간을 죽이지 않으며, 댓글로 주접을 떠는 것은 더욱 아니다. '노빠'는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일을 통해 깨어있는 지성이 되고자 노력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이다.

 

'노빠'에게 배후는 없으며 그들은 정의, 자유, 민주, 평등, 공정한 대한민국을 꿈꾼다.

'노빠'는 똥 마려운 강아지새끼 마냥 여기저기 쏘다니며 악플로 도배하는 가짜보수 알바들 하곤 차원이 다르다. 모든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자신의 지성에 의지할 뿐 '노빠'의 배후는 없다. 그래서 나는 당당하게 '노빠' 라는 것을 밝히며, '노빠'인 것을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여기는 것이다.

 

이미지출처/노무현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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