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들잎 따다가 연못 위에 띄워 놓고
쓸쓸히 바라보는 이름 모를 소녀
밤은 깊어가고 산새들은 잠들어
아무도 찾지않는 조그만 연못 속에
달빛 젖은 금빛 물결 바람에 이누나
출렁이는 물결 속에 마음을 달래려고
말없이 기다리다 쓸쓸히 돌아서서
안갯속에 떠나가는 이름 모를 소녀
밤은 깊어가고 산새들은 잠들어
아무도 찾지 않는 조그만 연못 속에
달빛 젖은 금빛 물결 바람에 이누나
출렁이는 물결 속에 마음을 달래려고
말없이 기다리다 쓸쓸히 돌아서서
안갯속에 떠나가는 이름 모를 소녀 작사/작곡 김정호
유툽에서 동영상 보기 ☞ https://youtu.be/Rp9P-wm6S6Y
한국 포크 음악의 전설 고(故) 김정호 씨의 데뷔곡이자 대표곡 '이름 모를 소녀'는 김정호 씨 특유의 애절한 감성과 창법이 어우러진 명곡이다. 1974년 데뷔 앨범에 수록되어 세상에 알려진 이 곡의 탄생에는 가슴 아픈 실화가 담겨 있다. 또한 이 곡은 김정호 씨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국악(國樂) 집안(외할아버지가 판소리 명창)에서 자란 영향으로, 한국적인 한(恨)의 정서를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 '이름 모를 소녀'는 억누르는 듯한 슬픔이 배어 있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감정을 전달하는, 단순히 슬픈 발라드를 넘어 한국 포크 음악(folk music)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예술적인 곡이다. 절규하는 듯한 보컬로 감정을 억누르다가 후렴구에서 터져 나오는 김정호 씨 특유의 애절한 고음은 듣는 이의 마음을 저미게 한다. '버들잎 따다가 연못 위에 띄워 놓고'의 가사는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서정성을 띠고 있으며, 떠나간 소녀에 대한 그리움을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독보적인 창법으로 표현했다. 김정호 씨 음악은 시대를 초월한 울림으로 화려한 편곡 없이도 기타와 목소리만으로도 공간을 채우는 힘이 있다. '이름 모를 소녀'의 가사와 멜로디는 복잡하지 않지만 한 구절, 한 구절이 감성에 와닿는다. 버들잎과 달빛이 연못에 쌓이는 간결한 서정과 쓸쓸한 울림, 고독과 상실감을 다루고 있어 노래 전체는 한 편의 시(詩)와 같다. 이 곡은 오늘날 현대인들이 들어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과장 없이 내뱉는 음정과 숨결이 노래의 쓸쓸함을 증폭시켜 단순히 ‘히트한 발라드’가 아닌, 1970년대 포크/대중가요 맥락 속에서 한 사람의 서정성을 강하게 각인시키는 작품이다. 발표된 지 오래된 곡이지만 지금 들어도 긴 울림을 남기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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