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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한 사람이 다했다

by 캘리 나그네 2023. 12. 22.

 

 

1. 남자가 사회생활(社會生活)을 하다 보면 여우 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아이들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각(總角) 행세(行世)를 하며 외간 여자(外間女子)에게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눈이 맞으면 여자의 집으로 찾아가서 현관(玄關)에서부터 바지를 내리며 껄떡거릴 수도 있다.

 

2.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공짜로 즐기는 오입(誤入) 질을 상상(想像)하거나 그것을 실천(實踐)에 옮길 수도 있으며, 그러면 안 되는 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서슴없이 새벽시간에 음주 운전(飮酒運轉)을 할 수도 있다.

 

3.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가족(家族) 사이에 다툼이 있을 수 있고, 다툼으로 인한 분노(憤怒) 때문에 형수(兄嫂)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이 하는 일에 딴지를 거는 친형(親兄)을 강제로 정신병원(精神病院)에 입원시키고 싶을 때도 있다.

 

4.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법적(法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대방에게 겁(怯)을 주고 자신의 힘을 과시(誇示) 하기 위해 검사(檢事)를 사칭(詐稱)할 수도 있고, 인맥(人脈)의 다양성(多樣性)을 자랑하기 위해 조직폭력배(組織暴力輩)와 친하게 지낼 수도 있다.

 

5.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애인(愛人)과 애인 엄마를 여러 차례 칼로 찔러 잔혹(殘酷)하게 살해(殺害)한 살인범(殺人犯) 조카를 심신 미약(心神微弱)이라고 변호(辯護)를 할 수도 있고, 피해자(被害者) 가족(家族)에게 위로(慰勞)의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6.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대외적(對外的)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같이 외국 여행(外國旅行)을 다녀왔던 부하직원(部下職員)을 모른다고 오리발을 내밀수도 있고, 얼굴을 안다고 친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변명(辨明)을 할 수도 있다.

 

7.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자신과 연루(連累)된 모종(某種)의 사건 때문에 검찰조사(檢察調査)를 받다 자살(自殺)을 해도 애통(哀痛)해하거나 위로(慰勞)의 말 한마디 없이 모른 체하면서 '어쨌든 명복(冥福)을 빈다'라는 빈 말을 할 수도 있다.

 

8.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벼랑 끝까지 몰린 엿같은 상황(狀況)에서 벗어나기 위한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생쥐처럼 몰래 음식(飮食)을 처먹어 가며 언론(言論) 플레이(play)를 하면서 단식(斷食)을 한다고 쌩 쑈를 할 수도 있다.

 

9.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전과 4범(前科四犯)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이 관할(管轄)하는 지방 도시(地方都市)에서 비합법적(非合法的)인 방법으로 부당(不當)하게 이익(利益)을 챙길 수도 있겠지만, 도무지 이해(理解)가 되지 않는 것은 이 모든 못된 짓거리를 한 사람이 다했다는 것이다. 

 

 

산책길에 본 버섯. 삶을 살면서 사회의 독버섯 같은 존재는 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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