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이는 글

11월엔 울어도 된다

by 캘리 나그네 2023. 11. 10.

 

 

이리저리 뒹구는 낙엽을 보며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맞으며

말없는 가로수를 부둥켜안고 

11월엔 울어도 된다

 

까마득히 가버린 내 젊음

막바지에 다다른 짧은 인생

11월엔 옛 추억에 잠겨서

가득 찬 술잔에 눈물을 떨구며 

소리 내어 울어도 된다.

 

 

'끄적이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는 게 그렇더라  (0) 2023.11.22
걸어가는 길  (0) 2023.11.17
부질없는 욕심  (0) 2023.11.08
지금 이 시간  (0) 2023.11.01
음유시인 이동원  (0) 2023.10.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