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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진

우연히 발견한 아카시아

by 캘리 나그네 2021. 7. 31.

꽃을 피우기 직전

 

30여 년 동안 미국에 살면서 아카시아 꽃을 처음 봤다. 7월 30일 아침 산책길에 체리가 다람쥐를 쫒는 것을 관찰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1m쯤 되는 나무에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몇 송이 꽃이 반가워 카메라에 담았지만, 한국에서만 봤던 아카시아가 어떤 연유로 이곳에 자생(自生)하면서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뜨거운 여름에 꽃을 피우는지 궁금하다.

 

 

한국의 아카시아처럼 꽃이 풍성하지 않고 빈약하다.

 

일제강점기 때 한반도 전역에 걸쳐서 대량으로 심어졌던 아카시아는 번식력이 무척 강해서 다른 수목(樹木)의 성장을 방해하는 수종(樹種)이다. 먹거리가 귀했던 시절 간식으로 따먹었던 아카시아 꽃은 겉의 화려함과 달리 '숨겨진 사랑' '남몰래 바치는 사랑'이란 꽃말을 갖고 있다.

 

 

꽃이 활짝 피지 않았는데도 개미떼가 까맣게 엉켜있다.

 

아카시아 꽃은 '미래의 항생제'라고 불릴 만큼 내성(耐性)이 강하다고 한다. 기억 속엔 그저 꿀맛 나는 달콤한 꽃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아카시아 꽃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병균들을 제거하는 항생(抗生) 기능이 있다고 한다. 항생제가 듣지 않거나 고단위 항생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 효능이 있다고 하니 '남몰래 바치는 사랑'이란 꽃말이 어울린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따먹었던 아카시아 꽃

 

한반도 각처에 있는 아카시아는 15~25미터 높이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연한 갈색으로 세로 형태로 갈라지고, 가지는 털이 없고 턱잎이 변한 가시가 있다. 잎은 타원형으로 7~19개, 열매 속에는 4~10개의 씨가 있고 검은 갈색이다. 개화기는 5~6월, 결실기는 10월. 채취는 꽃이 필 때 따서 햇볕에 말린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용>

 

 

꽃을 따서 입에 넣어보고 싶다.

 

꽃이 달콤해서인지 개미떼가 엉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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