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1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마라 교육열이 남다르셨던 아버지는 중학교 3년, 여섯 번의 방학 동안 고향집 사랑방에 한문선생(漢文先生)을 초빙해서 한학(漢學)을 공부하게 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천자문(千字文), 동몽선습(童蒙先習), 학어집(學語集), 명심보감(明心寶鑑)을 완독(完讀) 암송(暗誦)했고, 사서삼경(四書三經)중 사서(四書)에 해당하는 대학(大學)을 읽다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 후 여름, 겨울방학 때 친구들과 놀러 다니기 위해서 대학입시(大學入試)를 준비해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한문 공부를 그만 둔 것이다. 그 당시 아버지는 우주(宇宙)의 모든 이치(理致)가 한학에 있고, 인간의 도리(道理)를 깨우칠 수 있는 학문은 한학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시대(時代)에 뒤떨어진 분이라고 생각했고, 천식(喘息.. 2021.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