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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머문 곳

숲이 아름다운 Purisima Creek Trail

by 캘리 나그네 2022. 10. 5.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Purisima Creek Trail, Higgins Road Trailhead

 

큰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천식(asthma)이 심했었다. 의사가 수영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서 와이프는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를 데리고 수영장엘 다녔지만 효과는 없었고, 수영장을 다녀온 아이의 몸에서 풍기는 독한 클로락스(Clorox) 냄새 때문에 계속해서 수영을 시켜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다.

 

예전에 살았던 집도 방 4개, Living room, Family room이 있었고, 대개의 미국 집이 그렇듯 모든 Room에는 카펫(carpet)이 깔려있었다. 카펫을 걷어내면 먼지가 안 나서 조금이나마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Hardwood floor로 교체했지만 이미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에겐 별다른 도움이 되질 못했다.

 

천식환자는 숲이 우거진 곳에서 걷는 것이 좋다는 어느 호흡기과(呼吸器科)전문의(專門醫)의 글을 읽고 등지게 배낭에 작은 아이를 짊어지고 시작한 하이킹은 큰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두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지금엔 1년에 겨우 한두 번 같이 하이킹을 하고 가까운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곤 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매월 3~4번씩 갔던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7~9마일의 숲길을 걷고 Half Moon Bay 바다로 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점심을 먹곤 했는데, 그러는 와중에 큰아이의 천식은 말끔히 나았고, 덩달아 하이킹이 취미가 된 두 아들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는 대신 방학이나 공휴일이면 캠핑장을 예약하고 백패킹 퍼밋을 신청해서 엄마 아빠와 함께 하곤 했다.

 

거대한 태평양을 볼 수 있는 Purisima Creek은 넓이가 4,471에이커(5,472,504평)이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하늘을 찌르는 Redwood 숲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의 트레일 입구는 주차 공간이 많은 35번 국도 Skyline Boulevard선상에 있는 North Ridge Trailhead, 주차장은 비좁지만 갓길에 주차할 수 있는 Higgins Road Trailhead 두 군데가 있다. 21마일(34km) 이상의 트레일이 있어 하이킹은 물론 자전거와 승마도 즐길 수 있지만 개는 데리고 갈 수 없다. 

 

 

유툽에서 동영상보기  ☞  https://youtu.be/-XMJ9lArA3Q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오랜만에 두 아들과 하는 하이킹

젊은 애들은 앞서가고 나와 마눌님은 뒤처져 지난날을 얘기한다.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베이지역 하이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  ↓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흔하게 볼 수 없는 Purisima Creek에 있는 꽃  ↓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울창한 소나무 숲길  ↑ ↓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아래 ↓ 표지판에서 위를 가리키는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주차장이 넓은 North Ridge Trailhead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숲속에 집이 있다. 내가 꿈꾸는 삶이다.  ↓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Redwood   ↓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열매 이름을 모르듯 식용이 가능한지도 모른다.  ↓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누군가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돌 벤치.  ↓

안개가 낀 쌀쌀한 날엔 앉고 싶은 생각이 없다.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눈을 감아도 걸을 수 있을 만큼 익숙하고 아름다운 길이다.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Redwood가 우거진 숲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Banana slug  ↓

왼손 검지 손가락보다 더 길다. 

Purisima Creek Redwoods Open Space P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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