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혈관(血管)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윤동주(尹東柱) 1917~1945
시인. 북간도 출신. 용정(龍井)에서 중학을 졸업하고 연희전문을 거쳐 일본 도지샤[同志社]대학 영문과에 들어갔다. 43년 여름방학을 맞아 귀향하다가 사상범으로 체포되어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규슈[九州] 후쿠오카[福岡] 형무소에서 옥사했다.
41년 연희전문학교 졸업 후 일본에 가기 앞서 19편의 시를 묶은 시집을 발간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자필로 3부를 남겼는데, 그가 죽은 후인 48년 유고 30편을 모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간행되었다. 이 시집이 발간된 후 윤동주는 민족적인 저항시인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민족의 애수와 이상을 노래한 그의 시에는 조국을 잃은 울분과 자책, 그리고 봄(광복)을 기다리는 간절한 소망이 상징적인 기법으로 그려져 있다. 연세대학교 내에 그의 시비(詩碑)가 세워졌으며, 90년에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윤동주[尹東柱]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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